이재명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업무보고를 끝으로 총 228개 기관을 대상으로 약 보름간 진행된 생중계 형식의 업무보고를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통한 '부산 시대' 개막을 선포하며 북극항로 추진 경과 등을 점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해수부 부산 임시청사에서 열린 업무보고 모두 발언에서 "해수부를 부산으로 따로 떼서 옮기는 것은 아마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그만큼 부산에서 해수부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평생 삶의 터전인 서울, 또 세종을 떠나서 부산에 새롭게 자리 잡는 것이 참 쉽지 않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잘 협조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김성범 해수부 차관에게 북극항로 추진 경과와 관련해 업무보고를 받고 북극항로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장관이 공석인 해수부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도 내놨다. 청사 개청식에 앞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아쉽게도 지금 해수부 장관이 공석인데 후임 장관을 가급적이면 부산 지역에서 인재를 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해수부의 부산 시대를 지지했다.
업무보고 전반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제가 업무보고라고 하는 형식으로 좀 재미있게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지시라고 하다 보니 대통령이 경박하고 장난스럽다. 권위와 품격이 없다. 이런 비난도 있기도 하다"며 "모든 일들은 양면이 있는데, 또 한편으로 재미있다고 해서 관심도를 제고한 건 또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업무보고를 하는 이유는 국정이라고 하는 게 어떻게 진행되는지 국정의 주체인 국민들께 보여드리는 것"이라며 국정 운영 책임자들이 각자 역할과 임무를 제대로 인식하고 수행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한 취지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6개월 후 다시 업무보고를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국회와 언론,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한 지적 사항이 시정됐는지 또 해당 지적이 타당했는지를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11일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진행된 이번 생중계 형식의 업무보고는 이날 종료됐다. 업무보고가 넷플릭스보다 재미있다는 의미에서 '잼플릭스'라는 호응을 얻기도 했으나 '환단고기' 발언 논란과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벌인 장외 신경전 등 논란도 함께 노출되며 본질을 벗어났다는 지적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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