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고 씻어내고 채우는 · · · '치유의 시간'

  • 강원랜드서 쉼과 회복의 여행

  • 족욕하며 허브티 곁들여 긴장 풀고

  • 위스키 머금고 싱잉볼 소리에 힐링

  • 하늘길 둘레길 따라 자연과 만나고

  • 다채로운 겨울 레저로 근심 털어내

해발 1177m에 자리한 1177갱구 정면에는 눈까지 맑아지는 장엄한 산의 풍경이 우리를 반긴다 사진강상헌 기자
해발 1177m에 자리한 1177갱구 정면에는 눈까지 맑아지는 장엄한 산의 풍경이 우리를 반긴다. [사진=강상헌 기자]
 
뚝 떨어진 기온이 겨울의 깊이를 알리는 요즘, 몸과 마음을 잠시 내려놓을 곳이 필요해진다. 해발 1100m가 넘는 고원에 자리한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강원 정선)는 맑은 공기와 고요한 자연 속에서 쉼과 회복을 제안하는 겨울 여행지다. 설경이 펼쳐진 숲과 풍경, 여기에 웰니스(Wellness) 프로그램이 더해지며 치유를 찾아온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다.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건강하고 안정된 상태'를 의미한다. 백운산 자락에 자리한 하이원리조트는 웰니스와 잘 어울리는 곳이다. 잠시 일상을 벗어나 자연을 통해 도심에서 찌든 피로를 씻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하이원리조트 웰니스센터의 야외 공간 네이처힐링 존 건물 안에서는 족욕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사진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 웰니스센터의 야외 공간 네이처힐링 존 건물 안에서는 족욕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사진=강원랜드]
 
올해 초 새 단장을 마치고 문을 연 하이원리조트 웰니스센터의 야외 공간 ‘네이처힐링 존’은 하이원 그랜드호텔 메인타워에서 달팽이 숲길로 이어진 데크길을 따라 10분 남짓 걸으면 닿는다. 숲속으로 한 걸음씩 들어설수록 일상의 소음은 옅어지고, 주변에는 잔잔한 평온함만 흐른다. 발걸음을 멈추면 산새들의 지저귐이 조용히 귀에 스며든다. 이곳이 오직 웰니스만을 위해 조성된 공간임을 자연스럽게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다. 

웰니스는 달팽이 숲길을 따라 걷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뺨을 스치는 바람은 차갑기보단 시원하다. 덕분에 복잡했던 머리와 답답했던 가슴이 한껏 상쾌해진다. 네이처힐링 존 건물 안에서는 족욕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한약재를 더한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있노라면, 서서히 퍼지는 온기가 몸의 긴장을 풀어준다. 곁들여 마시는 허브티 한잔은 이 여유로운 시간을 차분하게 마무리한다.
 
하이원 그랜드호텔 7층에 위치한 실내 공간 밸런스케어 존에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온전한 쉼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하이원 그랜드호텔 7층에 위치한 실내 공간 '밸런스케어 존'에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온전한 쉼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하이원 그랜드호텔 7층에 위치한 실내 공간 '밸런스케어 존'에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온전한 쉼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일상에서 한 걸음 물러나 깊게 내쉬는 '숨(SOOM)'과 다시 깨어나는 에너지 '온(ON)'을 테마로 바디 릴랙스 요가, 노을 빛 요가, 이혈 사운드 테라피 등의 상시 웰니스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위스키를 활용한 명상 '숨:결'은 힐링에 관심이 높은 MZ세대들에게 인기다. 잔에 담긴 위스키 향을 맡으며 몸의 긴장을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전문 강사의 안내에 따라 위스키를 한 모금 머금고 호흡을 고르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과 마주하게 된다. 중간중간 들려오는 싱잉 볼 소리는 몸과 마음의 결을 한껏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생태연못인 도롱이 연못은 과거 광부의 아내들이 연못의 도롱뇽이 살아있으면 남편도 무사할 거라는 믿음으로 기도하던 애틋한 역사를 가진 장소다 사진강원랜드
생태연못인 도롱이 연못은 과거 광부의 아내들이 연못의 도롱뇽이 살아있으면 남편도 무사할 거라는 믿음으로 기도하던 애틋한 역사를 가진 장소다. [사진=강원랜드]
 
자연과 조금 더 가까워지고 싶다면 하이원탑 고원 트레킹 코스인 하늘길 둘레길이 제격이다. 걷다 보면 1970년대 석탄을 캐던 갱도가 지반 침하로 주저앉으면서 만들어진 생태연못인 도롱이 연못이 모습을 드러낸다. 과거 광부의 아내들이 연못의 도롱뇽이 살아있으면 남편도 무사할 거라는 믿음으로 기도하던 애틋한 역사를 가진 장소다. 자연 보존이 잘 돼 있어 지금도 종종 도롱뇽이 발견된다고 한다.

도롱이 연못을 지나 오르면 해발 1177m에 자리한 ‘1177갱구’에 닿는다. 민영탄광 가운데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던 동원탄좌 사북광업소가 개발한 최초의 갱도 입구로, 석탄산업 활황기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장소다. 갱구 정면으로는 눈까지 맑아지는 듯한 장엄한 산 풍경이 펼쳐지고, 바로 옆에는 산을 바라보며 잠시 머물 수 있는 의자가 놓여 있다. 발걸음을 멈춘 채 풍경을 마주하고 있노라면, 어느새 마음에도 잔잔한 평온이 스며든다.
 
백두대간 자락 고원지대에 위치한 하이원 스키장은 총길이 21km의 다양한 난이도 슬로프를 자랑한다 사진강원랜드
백두대간 자락 고원지대에 위치한 하이원 스키장은 총길이 21㎞의 다양한 난이도 슬로프를 자랑한다. [사진=강원랜드]
 
마음의 건강을 찾았다면 이젠 설산에서 겨울 레저를 즐기며 몸의 활력을 깨울 차례다. 지난달 28일 개장한 하이원 스키장은 총길이 21㎞의 다양한 난이도 슬로프를 자랑한다. 초보자, 중급자, 상급자 등 다양한 고객층이 적절한 난이도의 슬로프를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스키, 보드 이용객뿐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객과 레저를 즐기지 않는 이들도 모두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체험 콘텐츠도 다양하다. 특히 리조트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해발 1340m 하이원탑으로 이동할 수 있는 '하이원 운탄고도 케이블카'는 사계절 아름다운 하이원의 풍경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겨울에는 탁 트인 하늘과 스키 슬로프가 만들어내는 설경이 인상적이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기에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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