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정부가 환율 방어를 위해 국민연금을 동원하려는 것과 관련해 "정부가 환율 폭등 앞두고 국민연금을 꺼내 경제 무능을 덮으려 한다"고 맹비난했다.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1500원 환율 돌파를 앞둔 상황은 국가경제가 붕괴 직전"이라며 "환율상승은 소비쿠폰을 마구 뿌려서 물가를 올리고, 온갖 '기업 발목잡기법'으로 경제체력을 약화시키고 위기 관리를 못한 정부 탓"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정부가 국민연금을 환율 방어용 쌈짓돈처럼 여기고 있다"며 "미래세대 노후자금까지 끌어다 환율을 잡겠다는 발상은 약탈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환율 1500원이 뚫리는 순간, 우리 경제와 민생이 뚫리고 국민 인내심도 뚫릴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여권이 10·15 부동산 정책의 타당성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현실과 동떨어진 궤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5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전세·월세도 급등해 4인 가구 중위소득의 4분의 1이 월세로 빠져나간다"며 "이게 국민이 겪는 민생의 현장인데도 여권은 실패한 정책을 끝까지 고집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유세 강화까지 다시 꺼내드는 것은 집값·전세·월세 폭등으로 이미 허리가 휘어진 서민·중산층의 허리를 아예 꺾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특히 추경호 전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해서도 "정치 보복의 극단"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46년 전 김영삼 총재 제명 사태가 정권 몰락의 나비효과를 낳았듯, 오늘의 가결은 이재명 정권의 생명을 단축시키는 트리거가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정의를 짓밟는 권력은 결국 심판받는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중국발 온라인 여론조작 계정이 적발된 점도 언급하며 "한국인으로 위장한 6만5000여 개 계정이 중국에서 접속해 여론을 왜곡했다. 주권을 흔드는 명백한 외국의 개입"이라고 했다. 이어 "대북확성기와 대북방송까지 중단하며 북한 눈치를 보는 정부가 제2 대북전단금지법, 항공안전법까지 밀어붙이고 있다"며 "홍콩이 무너진 현실을 직시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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