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이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베이커리·아이스크림·카페 브랜드 전반에서 겨울 전략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 시즌 음료, 협업 굿즈 등 브랜드별 핵심 상품을 강화해 연말 소비 수요를 선제적으로 끌어내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워크샵 by 배스킨라빈스’에서 ‘2025 크리스마스 미디어데이’를 열고 크리스마스 케이크 18종과 시즌 광고 영상을 선보였다. ‘홀리데이 판타지’를 핵심 테마로 꾸며진 현장에서는 동화적 디자인과 새로운 조형 기법을 활용한 크리스마스 시즌 아이스크림 케이크 라인업이 대거 공개됐다.
올해 케이크 라인업은 기술 중심의 혁신 요소가 가장 크게 부각됐다. 배스킨라빈스는 초저온 성형, 이중 충진, 글라사주 코팅 등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정교하게 구현하는 핵심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표 제품 ‘골든 브륄레 판타지’는 브륄레 질감을 화이트 초콜릿으로 구현했고 ‘초코 스모어 판타지’는 마시멜로 코팅과 초콜릿 조합으로 겨울 시즌 ‘핫초코’를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재해석했다. ‘스노우 바움쿠헨’ ‘브릭 케이크’ 등도 디저트 조형 요소를 접목해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동물 캐릭터·동화적 패키지·스토리 기반 광고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묶어 크리스마스 캠페인 전반을 하나의 ‘홀리데이 판타지’ 경험으로 체계화한 점도 올해 전략의 특징이다.
겨울이 아이스크림 비수기라는 통념은 배스킨라빈스에는 무색하다. 연말에 케이크·선물·홈파티 수요가 집중되면서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핵심 제품군으로 부상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러한 계절 소비 패턴에 맞춰 매년 12월을 앞두고 신제품 라인업, 광고 캠페인, 사전예약 서비스를 동시에 가동해왔다.
올해 배스킨라빈스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케이크 생산 규모를 지난해 약 60만개보다 10%가량 더 늘렸다. 신규 케이크 플랫폼으로 유입된 수요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성수기 물량을 사전에 확대해 대비한 것이다.
전진경 BR랩 전무는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기존 아이스크림 케이크에서 보기 어려웠던 제과 소재와 기술을 적용해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며 “검증된 신규 케이크를 통해 연말 케이크 시장을 다시 주도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PC의 겨울 집중 전략은 배스킨라빈스에 그치지 않는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베리밤’ 콘셉트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라인업을 내놓으며 사전예약 혜택을 확대했다. 붉은 딸기를 쏟아넣은 듯한 독특한 비주얼로 MZ 소비자를 겨냥하는 한편 사전예약 혜택을 넓혀 연말 구매 흐름을 조기에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파스쿠찌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6종 사전예약을 진행하면서 브랜드 모델을 활용한 시즌 굿즈를 함께 공개해 팬덤 기반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던킨은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을 테마로 한 연말 캠페인을 열고 홈웨어세트 등 시즌 굿즈를 선보였다. 사전예약 할인과 매장 구매 연동을 통해 굿즈 수요를 흡수하며 연말 소비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잠바는 ‘체리 홀리데이’ 테마의 연말 시즌 음료 3종을 출시했다. 체리·베리·바움쿠헨 등 겨울 디저트 감성을 반영한 시즌 음료를 전면에 내세우고, 앱 룰렛·럭키드로우 등 프로모션을 연계해 체험형 수요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겨울 시즌은 수능, 크리스마스 등 굵직한 소비 이벤트가 이어지는 만큼 고객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 브랜드 특성에 맞춘 시즌 제품과 마케팅을 단계적으로 전개해 안정적인 공급과 매장 운영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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