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대만과의 관세 협상 막판에서 약 4000억 달러(약 59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에 매긴 20% 관세의 최종 조정 여부가 걸린 상황에서 투자 규모를 연계한 압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 언론 중국시보와 자유시보는 24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미국이 협상 타결을 앞두고 대만에 한국·일본보다 큰 투자액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이 약속한 3500억 달러, 일본의 5500억 달러 규모의 중간 금액인 4000억 달러를 제시했다. 이 안에는 이미 집행 중인 TSMC의 대미 투자액 1650억 달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행정원 경제무역협상판공실(OTN)은 현재 화상회의와 서면 교환 방식으로 미국과 공급망 협력·관세 인하 등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품목이 최혜국대우(MFN)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합의가 미완 상태인 대만에 20% 관세를 부과하자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20% 관세는 지난 8월 협상 마무리 단계에서 매겨진 '임시 세율'로 대만의 목표가 아니며 최종 합의 때 더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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