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셧다운 해제 기대·AI 거품론 맞물리며 혼조세…다우 신고가

  • AMD, 수년간 AI칩 연간 80% 증가 전망에 9% 급등

  • 순환매 장세 지속 흐름

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사진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사진=AF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셧다운(연방정부 업무 일시 정지) 해제 기대감 속에 기술주 약세에도 불구하고 다른 업종이 모두 강세를 보이면서 혼조세를 연출했다. 이 와중에 다우지수는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4.31포인트(0.06%), 326.86포인트(0.68%) 오른 6850.92, 4만8254.82로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61.84포인트(0.26%) 내린 2만3406.46에 마감했다. 이에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4만8000선을 넘어섰다.

S&P 11개 업종 중 정보기술(IT)업종이 0.72%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상승했다. 그 중 헬스케어업종이 2.33%나 오르며 상승을 이끌었고, 필수소비재와 에너지 및 소재, 부동산업종도 1%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별주 중에서는 유나이티드헬스그룹과 골드만삭스가 나란히 3.55%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주요 기술주들의 경우, 시총 1위 기업 엔비디아가 0.33% 상승했으나 AI 투자 규모가 과대하다는 비판이 제기된 메타가 3% 가까이 하락했고 아마존과 알파벳(구글) 역시 1% 이상 낙폭을 늘렸다. 또한 오라클과 팔란티어도 3% 이상 빠지는 등 한동안 증시 상승을 주도한 기술주들이 인공지능(AI) 거품론 속에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날 애널리스트데이 행사에서 앞으로 수년간 연간 매출이 35%, AI 칩 매출이 80%씩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 AMD는 9% 급등했다.

이날 하원의 임시예산안 표결을 앞두고 셧다운이 이르면 이날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며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상원 표결을 통과한 임시예산안은 하원 표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두고 있는데, 하원은 공화당 우위인 만큼 별 무리없이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셧다운 해제 시 경제지표 발표가 재개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것 역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최근 시장에서 부각된 AI 거품론은 여전한 가운데 기술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증시 내 다른 업종으로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진 모습이다.

미국 자산운용사 프린시펄 에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연구원은 "경제 지표 발표가 재개되면 12월 금리 인하 주장이 재부각될 것"이라며 "이는 리스크 온 환경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빅테크(대형기술기업) 및 경기 민감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엠파워 인베스트먼트의 마르타 노튼 최고투자전략가는 "지난 주 매도세 이후 아직 큰 반등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여전히 AI에 대한 과도한 밸류에이션과 관련한 의문점들이 남아있다. 그리고 마땅히 그래야만 한다"고 현재 장세를 설명했다.

한편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금 현물 가격은 1.7% 오른 온스 당 4194.95달러를 기록했고,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05%포인트 내린 4.07%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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