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재생에너지 투자자들이 국영 전력회사인 베트남전력공사(EVN)의 대금 지급 지연 문제를 둘러싸고 정부에 대화를 요청했다. 23개 외국계 기업으로 구성된 투자자 그룹은 최근 상공부, 법무부, 재무부 장관에게 이달 상반기 중 협의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타인니엔(온라인)이 보도했다. 투자자 그룹에는 태국, 일본, 필리핀, 싱가포르 등 여러 나라 기업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고정가격매입제도(FIT)에 따라 추진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173건의 지급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적인 의견 교환을 하자는 취지로 대화를 제안했다. 해당 프로젝트들의 총 설비용량은 418만 2,000킬로와트에 달한다.
투자자들은 ‘정책의 일관성 확보’와 ‘공정하고 투명한 해결’을 바란다고 밝혔다. 상공부는 2023년 6월 시행한 ‘통달 10호’를 통해, 상업운전 개시일(COD) 이전에 ‘공사완료 검사결과 승인서(CCA)’를 취득해야 한다는 새로운 요건을 도입했다. 당국은 173개 프로젝트가 COD 시점에 CCA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판단했으나, 투자자 측은 프로젝트가 COD를 맞이한 시점에는 그러한 규정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2025년 1월 이후 EVN으로부터 대금을 전혀 받지 못했거나 일부만 지급받았으며, 일부는 2022년 8월 이후부터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 그룹은 “현금 흐름이 막히면서 사업 운영과 금융기관 대출 상환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다수의 프로젝트가 파산 위기에 처해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