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수산물 산지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이 10년 만에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10일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공사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선다고 밝혔다.
1973년 현재 위치에 개장한 부산공동어시장은 반세기 동안 부산 수산업의 중심 역할을 담당해왔으며, 현대화사업을 통해 선진화된 수산물 유통 시설로 재탄생하게 된다.
지난 7월 실시설계 기술제안입찰을 통해 낙찰예정자로 선정된 HJ중공업 컨소시엄은 10월 17일 최종 실시설계도서를 부산시에 제출했으며, 시는 이날 조달청을 통해 공사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2015년 기본계획 수립 이후 10년 넘게 지연돼 온 이번 사업은 올해 8월부터 9월까지 운영된 '설계도서 보완 협의체'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협의체는 시 해양농수산국장을 중심으로 시 건설본부장, 부산공동어시장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 수협중앙회 및 5개 수협 조합장, 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장, HJ중공업 컨소시엄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8월 14일부터 9월 4일까지 매주 1회 정례 협의회를 개최하며 위판장 폭 확대, 기둥 간격 조정 등 어시장 측 주요 요구사항을 설계에 반영했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은 부지 6만198㎡, 연면적 6만1971㎡ 규모로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2412억원으로 국비 1655억원, 시비 499억원, 어시장 자부담 258억원이 투입된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되며 계약 체결 이후 인허가 절차를 거쳐 올해 연말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노후화된 시설과 비위생적 개방형 경매환경을 개선하고 밀폐형 저온 위판장으로 전환하며, 자동 선별기 등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다.
공사기간 중 위판 기능 유지를 위해 3단계로 나눠 공사를 진행한다. 위판량이 많은 성수기(10~3월)에는 공사를 최소화하고 비수기 중심으로 공사를 추진한다.
1단계는 어시장 우측 본관 및 우측 돌제, 2단계는 업무시설 및 중앙위판장, 3단계는 좌측 본관과 좌측 돌제를 공사할 예정이다.
단계별 공사를 통해 공사 중에도 위판장 면적의 60~70%를 사용할 수 있으며, 나머지 부분은 사업부지 내 유휴지를 활용해 대체위판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현대화사업 공사계약 체결은 부산 수산업의 미래를 여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흔들림 없는 사업 추진을 통해 부산공동어시장을 대한민국 수산 유통 혁신을 선도하는 거점이자 글로벌 수산 유통 허브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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