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 "에이전틱 AI로 사용자 중심 능동형 AI 실현"

  • 'SK 서밋'서 에이전틱 AI 기조발언

  • "에이전틱 AI 되려면 능동성, 계획, 실행" 필요

  • 카카오, 사용자 대화 맥락 안전하게 처리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AI 에이전트 기반 공공서비스 혁신 업무협약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AI 에이전트 기반 공공서비스 혁신 업무협약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계획·판단·실행할 수 있는 능동형 인공지능(AI)을 구현하는 것이 카카오의 목표”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서밋’에서 ‘에이전틱 AI, 가능성에서 현실로’를 주제로 카카오의 차세대 AI 전략을 발표했다.

정대표는 “카카오의 AI 서비스들이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되어 사용자들과 만나고 있으며, 피드백을 받아가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가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된 방향이 바로 에이전틱 AI 전략”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에이전틱 AI가 구현되기 위한 3대 요소로 △능동성(사용자 상황을 인식해 적절한 행동을 제안하는 힘) △계획(여러 에이전트가 협업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 △실행(사용자의 요청을 실제로 완결하는 실행력)을 꼽았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가 현실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데이터 활용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AI가 현명한 결정을 내리려면 충분하고 다양한 맥락의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현재는 이를 자유롭게 수집·활용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여러 에이전트를 구동하고 연결할 플랫폼이 완성되지 않은 점도 상용화를 지연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는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온디바이스 AI를 제시했다. 인터넷 연결 없이 스마트폰 내부에서 구동되는 방식으로, 사용자의 대화 맥락을 안전하게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대화라는 가장 풍부한 맥락 정보를 가진 기업”이라며 “온디바이스 AI는 이 맥락을 안전하게 활용해 개인 맞춤형 행동을 제안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자체 경량 모델 ‘카카나(Kakana) 1.3B’를 개발했다. 5000만 명의 사용자를 동시에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의 처리 효율을 확보하면서도, 추론 능력을 강화해 실시간 판단과 실행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

정 대표는 “현재 카카오는 예약·결제·여행 등 일상에 밀접한 17개 도메인에서 AI 벤치마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높은 점수 중심의 평가가 아니라 실제 문제 해결력 중심의 AI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AI 기술의 진화는 결국 사람의 신뢰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카카오는 사람 중심의 연결을 확장하는 에이전틱 AI를 통해, 사용자에게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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