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장은 지난달 3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충남 보령 본사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에너지 대전환과 인공지능(AI) 혁명이라는 시대의 거센 변화 속에서 내부 역량을 결집해 변화에 도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에 대해서는 "대규모 해상풍력,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원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가상발전소(VPP) 전력 중개사업, 재생에너지 전기 공급 사업, 장주기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등 신사업 모델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신안우이 해상풍력에 출자하고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 사업 참여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사장은 "390MW(메가와트) 규모인 신안우이의 총 사업비는 3조2000억원으로 한화오션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며 "20%가량을 연말에 출자할 예정이다. 출자 예상 금액은 960억원 규모로 재무부담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도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이 사장은는 "올해 인도네시아 시보르빠 수력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루시 태양광 사업의 착공을 시작했다"며 "오만 이브리 3 태양광 계약을 체결해 사업영역을 기존의 아시아, 유럽, 미주에서 중동까지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AI와 관련해서는 "복합발전소 최대 출력 예측 모델, 발전소 고장 예측 진단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개발·적용하고 있다"며 "사내 생성형 AI인 '하이코미'를 활용해 단순 업무 효율 향상을 넘어 발전산업에 필요한 혁신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내외부 이해관계자뿐만 아니라 국민과 함게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임직원의 행복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안전경영을 최우선으로 매진해왔다. 안전사고의 선제적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단을 별도로 조직·운영해 '중대재해 제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발전 공기업 통폐합과 관련해서는 "국내 발전공기업은 20여년을 주기로 큰 변화가 있어왔다. 지난 2001년 분사 이후 25년 만에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기관을 분리하는데 1년 6개월의 준비기간이 있었던 만큼 통합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20년 넘게 떨어져있던 만큼 6개 발전사별로 기업문화, 급여제도, 성과급 지급, 시스템 등에서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충분한 사전 협력이 있어야 한다. 회사들이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지역과의 관계가 끈끈해졌던 만큼 지역의 의견도 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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