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목재 및 파생 제품 관세 포고문 서명…韓 싱크대 영향권

  • 내달 14일 발효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목재 공장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목재 공장[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목재 및 그 파생 제품에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에 한국산 싱크대도 영향권에 놓일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수입 목재에 10%, 욕실 화장대와 주방 캐비닛(수납장, 싱크대), 천으로 덮인 가구류 등 목재 파생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다만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한 일본과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는 상한이 15%로 설정된다.

해당 관세는 내달 14일부터 발효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1월 1일부터는 미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하지 못한 국가의 천으로 덮인 가구류에 대한 관세를 30%, 욕실 화장대와 주방용 캐비닛에 대한 관세는 50%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주방 및 욕실 제품에 대한 관세를 예고한 이후 후속 조치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목재 수입품이 미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당시 백악관 측은 한국에 대해서도 "우리는 원목을 수출하는데, 그것들이 특히 중국에서, 또 한국에서도 매우 많은 보조금을 받은 주방 캐비닛 같은 형태로 다시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것으로, 이는 특정 수입품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이 해당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량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까지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구리 등에 대해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내달부터는 의약품에 100% 관세를 예고한 상태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가구와 영화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예고했다. 그는 미국이 다른 국가들에게 영화 산업을 빼앗겼다며, 미국 외에서 제작되는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가구 산업을 중국과 다른 국가들에 완전히 빼앗긴 노스캐롤라이나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나는 미국에서 가구를 만들지 않는 국가들에게 상당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곧 세부 사항이 발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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