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김동연, 韓·中 관계 새 지평 여는 '초석' 다지고 돌아왔다

  • 이재명 대통령 주권 정부 외교 다변화에 기여

  • 거화취실(去華就實) 교류, 양국 가교 역할 톡톡

  • 김진경 의장과 투톱 외교 펼치며 리더십 발휘

사진경기도
지난 22일 저녁(현지시간) 한중 경제·우호협력 강화를 위해 중국 충칭시를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와 중국 AI 기업 간 협력 기반 구축과 교류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동행한 ‘경기도 AI 리더스' 동행 기업과 간담회를 하고있다.[사진=경기도]
김동연 지사의 이번 중국 방문 성과는 한마디로 거화취실(去華就實), 즉 화려함을 버리고 실리를 취한 외교로 평가할 수 있다. 양국 지방정부 간의 교류를 넘어 한·중 국가 간 외교 정상화에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여기엔 김 지사의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 자신의 치적보다 양국 가교 복원에 힘을 보태겠다는 노력이 주효했다.

따라서 정상화되고 있는 이재명 국민주권정부 외교에 힘을 보태며 중국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뿐만 아니다. 투자 유치도 적잖이 달성했다. 거기다 경기도와 중국의 최대 경제도시 상해, 우리 정치의 태동지 충칭, 그리고 난징을 잇는 우호 협력도 확고히 다졌다.

김 지사는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과 여기에 민간기업 대표단까지 포함된 '민-관-정' 외교를 펼쳤다. 행정-입법 수장이 동시에 참여한 전례 없는 외교 무대가 펼쳐진 셈이다. 개인보다 국가 안위를 먼저 생각하는 김 지사의 리더십이 돋보인다. 김 지사는 지난 22일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방문에 나섰다. (2025년 9월 23, 24, 25, 26일자 아주경제 보도)

김 지사는 첫 방문지인 중국 충칭에서 우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충칭시와 AI를 포함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했고, 함께 온 기업들과 한·중, 경기도-충칭 간 새로운 경제 협력의 장을 열기 위함이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도 방문했다.

김 지사는 여기서 "대한민국 역사 바로 세우기에 경기도가 앞장서야 한다는 다짐을 새롭게 했다"고 말하고 국민주권 정부가 정통성을 이어가는 데 일조하겠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25일 상하이로 이동한 김 지사는 상하이 시장과 우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경제통상·디지털경제·청년·청소년·문화·예술·체육·관광·과학기술·환경·교육 분야 교류 협력, 대표단 상호 방문과 서한 교환 등 상시 소통·교류, 상대 지역에서 개최하는 각종 대형 국제행사를 적극 지지 등이 골자다. 이 밖에도 경제무역협력 강화, 상하이시 무역박람회에 경기도 기업의 적극 참여, 반도체 분야 등의 상호투자협력 강화, 관광, 인문교류 강화, 교육 과학기술 분야 협력 강화 등도 포함됐다.

대한민국 최대 지방정부와 중국 제1의 경제 수도간 우호지평을 더 넓힌 것이어서 한중 관계 개선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 또한 크다. 김 지사는 26일 중국 마지막 방문지인 난징에서는 종루이코리아와 600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임기 내 100조 투자유치에도 보탬이 됐다. 특히 이차전지라는 첨단산업에 중국자본 유치가 처음으로 성사돼 의미가 크며, 계기로 중국에 대한(對韓) 투자 신호탄이 될 전망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김 지사의 이번 중국 방문은 이재명 대통령이 뉴욕 UN 총회 참석을 계기로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본격적으로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이루어졌다. 김 지사는 중국 방문 첫날 충칭에서 "이재명 국민주권정부 외교가 정상화가 되고 있다"며 "경기도가 공공외교 차원에서 이를 뒷받침한 데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거화취실' 외교를 펼치고 27일 귀국했다.

김 지사의 이번 중국 방문이 국민주권정부 외교 다변화에 기여하며 불편했던 한중 관계의 새 지평을 여는 초석으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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