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적자규모 역대 최대…61세부터 적자 전환

  • 16세에 4418만원으로 소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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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생애주기 [자료=통계청]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노년층의 생애주기 적자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노동소득이 소비 지출을 따라가지 못한 탓이다. 생애주기에서 노동소득은 45세에 정점을 찍고 점차 줄면서 61세부터 적자로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국민이전계정'을 25일 발표했다. 국민이전계정은 소비와 노동소득의 관계를 연령 변화에 초점을 두고 연령집단(세대) 간 경제적 자원의 흐름을 파악하는 통계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총소비는 전년보다 7.0% 증가한 145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공소비가 전년보다 4.5% 증가하고 민간소비는 8.0% 증가했다. 공공소비 가운데서는 공공교육소비(7.7%)가, 민간소비에서는 민간보건소비(8.3%)가 늘었다. 

소비에서 노동소득을 차감한 생애주기 적자는 전년보다 31조원 증가한 22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소비가 전년 대비 7.0% 늘 때 노동소득은 전년 대비 5.5%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적자 규모가 커졌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노년층의 적자가 전년 대비 16조7460억원(12.0%) 증가한 179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노년층 소비는 공공소비와 민간소비 모두 증가한 반면 노동소득은 9조362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노동연령층(15~64세)은 137조2000억원 흑자가 났다. 노동연령층의 공공소비와 민간소비 모두 증가했지만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커 흑자가 발생했다. 노동연령층의 흑자액은 전년(137조1820억원)보다 6조7480억원 감소했다.

통상 국민 1인당 생애주기는 '적자→흑자→적자' 구조를 띤다. 소득이 없거나 적은 유년기에 적자였다가 노동연령층에 흑자로 진입하는 모습이다. 유년층은 교육소비, 노년층은 보건소비가 많은 영향을 준다.

1인당 소비는 16세에 441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자영자 노동소득은 52세에 171만원으로 가장 컸다. 반면 1인당 노동소득은 45세에 4433만원으로 가장 컸다. 1인당 생애주기의 흑자 전환 나이는 28세고 적자 전환 나이는 61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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