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현지시간) CNN은 구글 산하 DORA 연구 부문이 전 세계 기술 전문가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응답자의 90%가 업무에서 AI를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CNN은 이번 결과는 AI 확산이 일자리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우려, 기대, 그리고 과장된 전망이 뒤섞여 있는 상황 속에서 나왔다고 짚었다.
앞서 오픈AI의 경쟁사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AI가 향후 5년 안에 신입 사무직 일자리의 절반을 없애고 실업률을 최대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구글 역시 AI 전환 흐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 등 구글의 코딩 도구를 총괄하는 라이언 J. 살바는 CNN 인터뷰에서 “구글 내 대다수 팀이 AI를 사용하고 있다”며 문서 작성부터 코드 편집기까지 AI가 이미 모든 프로세스에 통합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글 엔지니어라면 일상 업무에서 AI를 사용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AI에 대한 신뢰도는 엇갈렸다. 조사 참여자 가운데 46%는 AI가 생성한 코드 품질을 “다소(somewhat) 신뢰한다”고 답했고, 23%는 “약간(a little) 신뢰한다”, 20%는 “많이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코드 품질 개선 효과에 대해서도 31%는 “약간 개선됐다”고 평가했으나 30%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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