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화실 3주년…수묵으로 빚은 '우주'

9월과 10월 서울 인사동과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를 잇는 전통 수묵 전시회

사진=남궁진웅 timeid@

송정화실이 창립 3주년을 맞아 오는 9월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본관 1층에서 기념전 《Our Universe. Part 1》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0월 3일부터 8일까지 이탈리아 토스카나 피에트라산타의 일백헌(ILBAEKHEON)으로 이어지며, 한국 전통 수묵의 정신을 세계와 나누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는 문인화와 서예 작품 35점이 공개된다. 길이 3m에 달하는 대작부터 새로운 시도가 담긴 표구 작품까지, 먹빛과 여백을 활용해 전통 기법과 현대적 감각을 아우른다. 송정 장명선 작가는 “작품은 결국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그릇”이라며, “그 이야기가 모여 하나의 우주처럼 연결되는 것이 이번 전시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송정화실 제공

특히 관람객은 ‘릴레이 도슨트’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들의 직접적인 해설을 들을 수 있으며, 지난 1년간 작성된 50편의 질문이 담긴 작가노트도 함께 전시된다. 이는 작품 이해를 돕는 동시에 관람객과 창작자의 생각을 잇는 장치로 마련됐다.

또한 전시에 맞춰 발간되는 양장본 도록에는 전시작품과 함께 전통 시서화 이론, 수묵 에세이가 수록된다. 도록은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등 주요 온라인 서점과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다.
 

사진=남궁진웅 timeid@

장 작가는 “먹빛과 여백은 단순한 공백이 아니라 무수한 존재가 스며드는 공간”이라며, “이번 전시가 한국과 이탈리아, 두 공간을 잇는 새로운 우주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