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 누리호 4차 발사 현장 점검 돌입…발사는 11월 말

항우연·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함께하는 첫 발사

16일 발사체 기립, 17일 산화제 충전·배출, 18일 발사대→조립동 이동

누리호 4호기,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 탑재 예정

4차 발사, 11월 말 00시 54분~1시 14분 예정…날짜는 이번달 말 결정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사진은 지난 2022년 6월 발사된 누리호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항공청(우주청) 이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현장 점검에 돌입했다.

17일 우주청에 따르면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16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해 누리호 4차 발사 준비 현장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누리호 4차 발사를 앞두고 발사 전 최종 시험(WDR) 수행 현장을 확인·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WDR은 발사체를 발사대에 세워 발사체와 발사대 간 시스템 연결 상태를 확인하는 시험이다. 실제 발사 시퀀스와 동일하게 영하 183℃ 극저온 상태의 산화제를 충전해 발사체 건전성도 점검한다. 이 과정은 발사체가 성공적인 발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를 발사 전에 확인하는 중요한 절차다.

WDR은 16일 발사체 기립을 시작으로 17일 산화제 충전·배출, 18일 발사대에서 조립동으로 이동하는 절차로 진행한다. WDR 수행 결과 분석에는 약 1주일이 소요된다. 

분석 결과 문제 없는 경우 본격적인 발사를 위해 위성탑재 작업 등을 수행한다. 누리호 4호기에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주탑재위성)과 국내 기업대학·기관에서 제작한 큐브 위성(부탑재위성) 12기가 탑재된다. 

누리호 4차 발사는 오는 11월 말 00시 54분~1시 14분 예정이다. 정확한 발사일은 WDR 결과와 총조립 일정 등을 고려해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이번달 말에 결정할 계획이다. 

윤 청장은 "이번 발사는 항우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함께하는 첫 발사로 민간 주도 전환의 첫걸음"이라며 "이번 시험으로 누리호 발사 준비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고 남은 기간 동안 4차 발사 성공을 위해 빈틈없이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