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따라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현대자동차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어떤 대응 방안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15일 통상 및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미 관세 협상 후속 협의가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핵심 쟁점 중 하나였던 미국의 자동차·부품 관세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더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7월 30일 타결한 관세 협상에서 미국이 예고한 대(對) 한국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한국이 총 3500억달러(486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시행하는 것에 합의했다.
반면 오는 16일부터 일본에 대한 미국의 자동차·부품 관세는 15%로 낮아져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가 일본산에 비해 비싸지는 가격 역전 상황이 벌어질 전망이다.
현재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미국 내 판매 시작 가격은 2만5450달러(3500만원)로, 경쟁차종인 도요타의 코롤라 하이브리드(2만8190달러·3900만원)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일본에 부과되는 자동차 관세가 한국(25%)보다 10%포인트 낮아질 경우 코롤라 하이브리드 가격은 2만4700달러(3400만원)까지 내려가 아반떼 하이브리드보다 싸지게 된다. 그동안 한국 차가 누리던 가격경쟁력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첫 외국인 CEO인 호세 무뇨스 사장이 인베스터데이에서 어떤 대응 전략을 내놓을지 이목이 쏠린다. 현대차가 처음으로 해외에서 개최하는 2025년 인베스터데이의 관전 요소는 관세 대응과 하이브리드차 전략으로 정리된다. 특히 관세 인하 지연에 따라 올해 수익성 가이던스를 하향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아울러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포함한 거점별 하이브리드차 생산계획과 미국 판매전략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