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뉴스의 행간을 읽다' ABC 이모저모입니다. 아시아 경제 라이벌 대만이 우리나라를 바짝 따라오고 있습니다. 올해가 끝나면 1인당 GDP가 22년 만에 역전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는데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 TSMC의 막강한 저력이 그 뒤에 있습니다. 박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반도체 경쟁자이자 아시아 신흥 강국으로 오랜 기간 라이벌이었던 한국과 대만이 2분기 경제성장률에서 각각 0.6%과 8%을 기록하며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올해 예상 되는 1인당 GDP는 한국 3만 7430달러, 대만 3만 8066달러로 두 국가의 위상이 2003년 이후 22년 만에 바뀔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대만의 가파른 경제 성장에는 TSMC를 주축으로 한 반도체 기업들의 약진이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TSMC는 엔비디아는 물론 애플, 퀄컴 등 대형 고객사를 상대로 반도체 위탁 생산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습니다. 5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이었던 시가총액은 이제 3.5배 규모 수준으로 커졌습니다.
코로나 시국 이후, 본격적인 저성장 늪에 빠진 우리나라 경제는 올해도 1%대 성장률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구윤철 기재부 장관은 "투자 위축, 생산성 정체로 잠재성장률이 빠르게 하락하는 가운데 실제 성장률은 잠재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재계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 경제 전문가는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 늪에 빠진지 오래인데, 최근 국회에서는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등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법들이 우후죽순 통과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처럼 대내외 경제 리스크 속에 1인당 GDP 4만 달러의 꿈이 계속해서 지체 되고 있는 상황, 정부 당국이 어떠한 방법으로 우리나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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