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지분율 소폭 늘어…"순환・상호출자 해체中"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2동 공정거래위원회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2동 공정거래위원회.[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올해 국내 대기업집단 가운데 총수(동일인)가 있는 기업집단의 내부 지분율이 소폭 상승했다. 대형 인수·합병(M&A)과 지주집단 전환, 전환된 집단의 신규지정 등으로 계열회사의 지분율이 늘어난 영향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일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92개 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81개 기업집단(3090개사)의 주식소유현황을 분석한 내용을 공개했다. 

올해 분석대상 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62.4%로 지난해(78개 집단, 61.1%)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분율 변화에 영향을 미친 대형 M&A로는 한진과 한국앤컴퍼니그룹 등이, 지주전환집단 등은 글로벌세아, 엘아이지, 빗썸 등이 꼽힌다. 

총수의 지분율이 높은 기업집단은 '크래프톤'(29.8%), '부영'(23.1%), '반도홀딩스'(19.3%), '아모레퍼시픽'(17.1%), 'DB'(16.5%) 순이었다. 총수 2세의 지분율이 높은 기업집단은 '넥슨'(64.5%), '반도홀딩스'(22.5%), '한국앤컴퍼니그룹'(21.7%), '소노인터내셔널'(10.8%), '애경'(10.6%) 순으로 조사됐다. 

자기주식이 있는 회사는 79개 집단의 414개사였다. 기업집단 '하이브', '빗썸'의 소속회사들은 자기주식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

자기주식 비율이 5% 이상인 상장회사는 40개 집단 소속 71개였다. 미래에셋'의 미래에셋생명보험(34.2%), '롯데'의 롯데지주(32.3%), '태영'의 티와이홀딩스(29.2%), '엘에스'의 인베니(28.7%), '에스케이'의 에스케이(24.6%), '태광'의 태광산업(24.4%) 순으로 자기주식 비율이 높았다. 

분석대상 기업집단 중 34개 집단의 116개 국외계열사는 90개 국내계열사에 직・간접적으로 출자하고 있었다. 국내계열사에 출자한 국외계열사가 많은 집단은 '롯데'(21개), '한화'(13개), '에스케이'(11개), '카카오'(9개), '네이버'(7개) 순이다.

사익편취 규제대상에 오른 회사는 81개 집단 소속 958개사로 전체 약 31%의 비중을 차지했다. 규제 대상인 총수일가의 보유지분이 20% 이상인 회사는 391개사, 해당 회사가 50%를 초과한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567개사였다. 

공정위는 올해 기존 공시대상기업집단들의 자발적인 순환・상호출자 해소 모습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KG'의 경우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2020년 전부터 보유하고 있던 순환출자 고리 10개를 2개로 축소하고 '케이지케미칼'과 '케이지이니시스'에 대한 상호출자를 모두 해소했다. '태광'도 올 5월 1일 지정일 기준으로 계열사 합병으로 만들어진 2개의 순환출자 해소를 끝으로 현재 모든 순환출자 고리를 끊었다. 

다만 '현대자동차', 'BS' 등은 지난해와 비교해 순환출자 고리 수의 변동이 없었다.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최초 지정된 '사조'는 지정 전 보유하고 있던 순환출자 고리가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재 일부 해소했고 지속적인 해소 노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주식지급 약정체결 내역 분석 결과 13개 기업집단이 총수・친족・임원 등에게 성과 보상의 목적으로 353건의 주식지급 약정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약정 유형별로 △양도제한조건부 주식(Restricted Stock Unit) 188건, △스톡그랜트(Stock Grant) 51건 △PSU(Performance Stock Unit) 107건 △기타 7건이었다. 

총수 또는 친족(12명, 총 16건)에 대해 주식을 지급하기로 약정한 집단은 6개 집단이었다. '한화'와 '유진'은 지난해 총수2세와 RSU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