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생활용품 업체 라이온이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하여, 오는 2030년까지 연간 매출 10억 루피(약 170억 원)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외 비중 확대를 꾀하는 그룹 전략의 일환이다.
라이온은 지난달 29일 인도 진출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100% 출자 자회사 '라이온 인디아'를 2026년 1월 설립하고, 같은 해 10월부터 영업을 개시한다. 자본금은 4억 루피이며, 본사는 북부 구루가온에 둔다.
우선 신생아·어린이용 로션·오일, 치약, 칫솔, 바디솝, 샴푸 등을 인도 대도시에서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이후 지방 도시로의 온라인 유통 확대와 오프라인 매장 판매, 성인용 구강 관리·뷰티케어 제품 투입도 검토한다.
온라인 판매는 당분간 자체 플랫폼이 아닌 외부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활용한다. 스킨케어 제품은 태국, 구강 헬스케어 제품은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해 인도로 들여온다.
인도는 중산층 확대와 건강 의식 고조로 품질·부가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뚜렷해지고 있다. 라이온은 자사 제품 개발력과 마케팅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시장이 인도라고 판단하고, 지난달 29일 열린 이사회에서 신설 법인 설립을 결의했다.
라이온은 현행 중기 경영계획에서 해외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50%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홍보 담당자는 NNA에 "인도에서의 제품 투입을 통해 위생·청결한 생활 습관 정착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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