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개인정보 행사 'GPA' 국내서 열린다…아시아 국가 최초

  • 개인정보 선진국 대열 합류 지위 입증

  • 유럽‧미국 중심 논의 체계 아시아로 확대

  • 고학수 위원장 "AI 시대 개인정보 주도권 확보할 것"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지난 4일 서울 정부청사서 GPA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개인정보위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지난 4일 서울 정부청사서 GPA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개인정보위]
전 세계 최대 규모 개인정보 감독기구 협의체인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가 국내서 열린다. 아시아에서는 2017년 홍콩에 이어 2번째 개최이며, 국가 단위로는 최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오는 15일부터 5일간 그랜드 하얏트 서울서 ‘GPA 2025’가 진행된다고 7일 밝혔다. 미국‧유럽연합(EU)‧영국‧프랑스‧독일‧일본 등 95개국 148개 개인정보 감독기관이 참여한다. 예상 참여 규모는 약 1000명이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국내 GPA 개최에 대해 “(개인정보 영역에서) 한국이 선진국과 어깨 나란히 하게 됐음을 방증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고학수 개인정보위원장은 지난 4일 서울 정부청사서 열린 관련 브리핑서 “지금까지는 개인정보가 선진국 뒤를 따라가는 형국이었다면, 이제는 같은 반열에 올라섰다는 지위를 보여주는 계기”라며 “지난 6월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중 개인정보 감독기구 모임에 한국이 초청받았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GPA 총회를 통해 인공지능(AI) 시대 최대 화두인 ‘개인정보 문제’ 관련 분야‧산업별 전문적인 논의를 진행한다. 그간 유럽, 미국 주도로 이뤄졌던 담론의 장을 ‘아시아’로 가져와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목표다.
 
이번 행사에는 회원 기관 외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유엔‧월드뱅크 등 국제기구와 유니세프‧국제소비자단체 등 비영리 단체(NGO)가 참관 기관 자격으로 참가한다. 글로벌 빅테크 개인정보‧규제 준수 책임자, 학계,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도 집결한다. 오픈소스 데이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픈AI, 네이버,셀렉트스타 등 세계적 AI 전문 기업들이 참여한다.
 
행사 기간동안 4개 주제 기조연설, 20개 참여자 토론이 진행된다. 메러디스 휘태커 시그널 재단 회장, 마이클 맥그래스 EU 집행위원회 사법총국 장관, D. 그레이엄 버넷 프린스턴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삼성전자‧LG 유플러스‧구글 AI‧토스‧룰루메딕‧메디에이지‧딥브레인에이아이‧플리토 등 국내 8개 AI 기업은 기술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개인정보위가 이번 행사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AI다.

고 위원장은 “글로벌 선진국들이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역시 AI”라며 “지난 2년간 전문가들로부터 호평받은 관련 지침을 10개 가까이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전적정성 검토제‧사전실태점검’ 등 기업이 내놓는 서비스를 사전 검토하는 제도에 대한 궁금증도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며 “이번 GPA에서 3개 결의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 중 2건이 AI 관련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서 비공식 만남에 집중하겠단 의지도 밝혔다. 고 위원장은 “국제무대서 공식행사만큼 중요한 게 비공식 회담”이라며 “과거와 달리 우리와 만남을 원하는 국가‧기관이 많아진 만큼, 효율적 진행을 통해 실질적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