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특화 AI'…제조 생산성 '획기적 향상' 이끄는 시대 온다

  • 마키나락스, '어텐션 2025′ 개최

  • 윤성호 대표 "AI로 1인당 100명 생산성 창출"

  • 제조업별 특화 에이전트 대중화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 사진한영훈 기자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 [사진=한영훈 기자]
“인공지능(AI)으로 한 사람이 백 명의 생산성을 창출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를 위한 전제 조건은 기업이 자체적으로 각 영역에 특화한 수천 개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AI 학술회 ‘어텐션 2025’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 주제는 ‘생각하고, 행동하며, 산업을 바꾸는 AI’다. 산업별 AI 에이전트(비서) 사례와 ‘에이전틱 AI(AI 자체 계획 수립‧실행)’ 시대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윤 대표는 “범용 AI의 경우 대화‧문서 생성에는 강점을 보이지만, 센서 데이터 해석‧도면 판독 등 정밀도가 필요한 산업에 적용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제조 일선에 투입하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인으론 도메인(업무 관련 전문 지식) 문제를 꼽았다. 전문가들은 수십년의 시간 동안 현장에서 관련 정보를 체득하지만, 범용 AI는 도메인 지식을 학습한 적이 없다. 따라서 도메인에 최적화된 형태로 활용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봤다.
 
그는 “제조 산업은 완벽한 정밀도가 요구되는 분야”라며 “70~80% 수준의 정밀도로는 현장 내 적용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마키나락스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메인 특화 ‘AI기술‧데이터‧절차‧설비’ 관련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앞세워 반도체, 전자부품 생산, 국방 등 다양한 영역서 실적용 사례를 만들어 가는 중이다. 삼성 계열사, SK 계열사,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한화 등 60여 곳 넘는 국내 대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윤 대표는 “마키나락스는 이미지, 자연어를 통한 도면 기초자료(DB) 기반 지능형 검색을 구축해 중공업 검토 시간을 기존 80분서 20분으로 75%가량 줄였다”며 “반도체 견적요청(RFQ) 작성시간도 18일서 7일까지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원장은 산업 내 생성 AI ‘엑사원’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임 공동원장은 “LG는 실제 산업 현장서 AI를 적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석유화학 원재료 공급 계획 자동화 현장 이행률을 작년 85%서 지난 5월 100%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능성 화장품 핵심 성분 개발 기간 역시 1년 10개월서 1일로 단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에선 LG, 퓨리오사AI, 업스테이지, 리얼월드, 한국수자원공사,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오토에버, 육군사관학교, 엔비디아 등 국내외 주요 기술·산업 관리급 직원들이 연사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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