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도권 만든다…북극항로 시대 주도·AX 전환 박차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도 해양수산부 예산안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도 해양수산부 예산안'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정부가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고 해양수산 전 분야에 걸쳐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하기 위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또한 해양수도권 조성을 위해 1조7749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스마트 항만 건설에도 시동을 건다.

해양수산부는 2일 2026년도 정부 예산안을 총 7조3287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올해(6조7816억원)보다 8.1%(5471억원) 증가한 규모다. 해수부는 △북극항로 개척을 통한 해양강국 도약 △경쟁력 있는 수산업과 활력 있는 어촌 조성 △미래지향적 해양산업 육성 △해양주권 수호와 청정한 바다 조성을 위한 사업을 중점 반영했다.

우선 북극항로 개척에는 5499억원을 투입해 기반을 마련한다. 쇄빙선 건조 지원에 110억원, 차세대 쇄빙연구선 기술 개발에 677억원을 배정했으며 극지 해기사 양성 교육 시스템도 새로 구축한다.

글로벌 물류 허브 도약을 위한 거점 항만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항만 인프라 확충에는 1조6600억원을 투입한다. 부산항 진해신항 건설(4622억원), 광양항 자동화 테스트베드 조성(658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수출입 화물을 원활하게 수송하기 위해 교량·진입도로 등 기반시설도 확충한다.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친환경 선박 보급도 확대한다. 이 사업에는 전년보다 110억원 늘어난 445억원이 배정돼 온실가스 감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지난해 수산물 수출액이 3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김을 중심으로 한 K-시푸드 성장세도 이어진다. 해수부는 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9576억원을 투입한다. 스마트 양식업 전환(285억원), 어선 신규 건조와 해외 어장 조사(218억원), 유통·출하 지원(1943억원), 해외시장 개척(728억원) 등이 포함됐다.

정부 국정과제인 인공지능(AI) 선도국가 도약에도 발맞춘다. 해양수산 분야 AX 예산은 전년(333억원)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1483억원으로 편성됐다. AI 응용제품 상용화, 국가 어업 AX 플랫폼 구축, 극한지 스마트 탐사용 로봇-ICT 융합기술 개발 등이 추진된다. 연안 소재 기업 특화펀드(200억원)도 신규로 반영했다.

또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해상풍력특별법’과 관련해 입지 정보 분석 및 영향 조사를 실시하고 어업인 지원 정책을 마련한다.

해양주권 강화를 위해서는 불법어업 대응, 해양연구선 건조, 민·군·경 합동 AI 해양영상 분석기술 개발 사업 등을 추진한다. 해양안개 관측시스템 구축 예산은 5억원에서 27억원으로 5배 이상 확대됐다. 아울러 해역 모니터링 범위를 넓히고 해양환경 영향 감시도 강화한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내년도 예산은 당면 현안을 해결하고 해양수도권 조성 등 국정과제를 뒷받침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국회 예산 심의에 철저히 대비해 해수부가 대한민국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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