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일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는 SNS에 셀카와 함께 "예쁜 옷은 많은데 왜 내 몸엔 안 예쁠까 생각 들면 그게 바로 시작 시그널. 체중관리 8월에 시작해도 괜찮아"라며 "탄단지 밸런스 깨지면 요요는 기본 몸매는 망가져요"라고 전했다.
이어 공구 홍보와 함께 자신의 뼈말라 몸매도 공개하며 "지방은 빼고 뼈말라핏 살리고 싶다면"이라고 덧붙였다.
최준희는 과거 루푸스병으로 인해 체중이 96kg까지 증가했으나, 최근 41kg까지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요즘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물과 소금만 섭취하는 이른바 '물단식'을 하거나, 정상이거나 심지어 저체중인데도 음식을 씹고 뱉는 등 극단적인 다이어트 방법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2년 폭식증 환자는 4115명으로 2018년(3108명)에 비해 32.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여성이 89.6%(3686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여성 폭식증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40.0%로 가장 많았고, 30대 21.5%, 40대 13.0%, 10대 이하 10.8% 순이었다.
또한 같은 기간에 거식증 진단을 받은 환자는 3084명으로 2018년(2136명)보다 44.4% 늘었다. 작년 전체 거식증 환자 중 여성은 75.7%였다.
여성 거식증 환자 중 70대 이상이 37.6%로 가장 많았고, 10대 이하 23.3%, 20대 12.2%, 60대 9.6%, 30대 6.7% 순이었다.
특히 10대 이하 환자는 2018년 275명에서 작년 543명으로 4년 만에 97.5%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말라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이 식이장애를 유발한다고 지적한다.
홍현주 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음식 섭취를 거부하는 거식증 환자가 몇 년 후에 살이 많이 쪄서 나타나는 경우가 꽤 많다. 폭식증과 거식증을 오가는 환자가 많다"며 "우리나라에서 외모의 기준이 지나치게 마른 몸에 맞춰져 있어서 조금만 살이 쪄도 뚱뚱하다고 생각하고 다이어트에 집착하게 된다. 미의 기준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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