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 덮친 카카오, 투심은 어디로?

  • SM 인수 주가조작 혐의 15년 구형

  • 최근 8800억 매수 외국인·기관 변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공모 의혹을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1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공모 의혹을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1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를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에게 중형을 구형하면서 카카오 그룹주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향후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카카오는 지배구조와 미래 성장 전략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카카오 주가는 정규장에서 1.57% 하락한 6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후 에프터마켓에서는 낙폭이 확대돼 전일 대비 4.88%(3100원) 떨어진 6만400원에 마감했다. 계열사들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카카오게임즈는 -2.35%에서 -2.53%, 카카오페이는 -0.66%에서 -3.65%, 카카오뱅크는 -1.99%에서 -3.38%로 각각 낙폭이 커졌다.

검찰은 김범수 위원장이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를 견제하기 위해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주가를 조작했다고 판단하고 징역 1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선고기일은 오는 10월 21일로 예정돼 있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김 위원장은 카카오 지분 13.3%를 직접 보유하고 있으며 가족회사 케이큐브홀딩스가 10.45%를 보유해 사실상 약 24% 지분을 통제하고 있다. 실형이 확정되면 카카오 지배구조 전반에 불확실성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카카오는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정신아 대표가 CA협의체 단독 의장으로 전권을 위임받아 그룹 의사 결정을 총괄하고 있다. 다만 김 위원장 영향력이 여전히 그룹 전략과 주요 의사 결정에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이번 사법 리스크가 단기 충격을 넘어 중장기적 구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도 경영진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카카오 주식을 4935억원, 3904억원 규모 순매수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이 기간 카카오 주가는 7.76% 상승했지만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변동성은 여전히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카카오의 성장 동력과 사업 전략에는 여전히 긍정적인 요인이 존재한다고 평가한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서 제시한 카카오의 평균 목표주가는 약 7만9238원으로 현 주가 6만2500원과 비교하면 약 27% 상승 여력이 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9월부터 카카오에 대한 AI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카카오톡 개편 효과와 AI agent 출시에 따른 구독 수익을 반영하면 내년 카카오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55.3% 증가한 1조43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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