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낮 12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 대통령과 오찬 자리를 가졌다. 오찬 메뉴는 잡곡밥과 배추 무, 맑은 국 등의 메뉴를 곁들인 한식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오찬을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이) 3박 6일의 숨 가쁜 일정을 마친 직후인데도 오찬 자리를 함께 해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며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정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이번 정상회담에서 진정한 외교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셨고, 이재명표 국익중심의 실용외교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며 축하했다.
이어 "상대국에 대한 치밀한 분석, 철저한 준비, 세심한 배려가 어우러져 성공을 이루었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며 "특히 대통령님의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발언은 이번 회담의 성과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표현이 됐고 머지않아 APEC 무대에서 트럼프 대통령-시진핑 주석-이 대통령이 나란히 회담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그야말로 평화의 시계를 되돌리고 반전의 계기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8일부터 양일간 가진 워크숍을 언급하며 "이번 정기국회의 목표는 민생 개혁의 고삐를 단단히 죄는 것과 국민께서 명령하신 시대적 개혁 과제들을 반드시 완수하는 것"이라며 "생활 속 변화를 가져올 민생 법안을 통과시켜 국민의 눈물을 닦아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병기 원내대표는 성공적 순방외교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며 '이재명 정부 성공'으로 건배를 제의했다"고도 전했다.
검찰개혁을 둘러싼 당정 갈등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의 별도 발언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관련 발언은) 전혀 없었다"며 "언론에서는 검찰개혁과 관련해 당정 갈등, 당정 간 이견이라고 표현하는데 지금까지 나온 여러 아이디어와 의견은 옳고 그름을 따져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이견이나 충돌보다는 서로 의견을 말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검찰개혁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옳다, 그르다 충돌하는 것이 아니다"며 앞으로도 "티에프를 거쳐 의견수렴이 5가지에서 3가지 또는 2가지로 압축될 수는 있겠으나 단일안이 (나올지)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선택해서 결단할 것이고, 정부조직법에 반영할 수 있는 과정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담과 관련해서는 "현재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선출 이후 이 대통령의 초대의 말씀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응답을 기다리는 시점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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