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현장에서 해법을 찾기 위한 민생경제 현장 투어에 나섰다.
김동연 지사는 투어 첫날인 지난 21일, 평택을 찾아 도민과 함께하는 ‘달달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 버스는 ‘달려라 달달버스’의 줄임말로, 경청·소통·해결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민생 현장을 누비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김동연 지사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경청, 서로 쌍방으로 주고받는 소통, 제기된 문제를 직접 해결해 나가는 해결. 이 세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달달버스를 타고 열심히 달려보겠다"며 "잘 다녀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달달버스’의 첫 행선지는 1000억원대 외국인 투자유치 현장이었다. 김 지사는 이날 TOK첨단재료㈜ 평택 포승공장 착공식에 참석하며 현장 투어의 첫걸음을 뗐다. TOK첨단재료는 약 1010억원을 투자해 평택 포승읍에 고순도 화학제품 및 반도체 핵심소재인 포토레지스트 제조시설을 짓는다. 지금은 자갈밭이지만, 내년 7월이면 첨단 반도체 설비로 완공될 예정이다.
김 지사는 "반도체는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 산업이며 그 중심에는 소재·부품·장비가 있다"며 "경기도가 글로벌 반도체 허브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착공식은 김 지사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는 지난 2023년 4월 취임 후 첫 해외출장으로 일본 TOK 본사를 찾아 직접 투자유치 MOU를 체결했고, 그 결실이 2년 만에 현실화된 것이다.

이번 투자유치는 김 지사의 핵심 공약인 ‘100조+ 투자유치’ 목표 달성에도 한 발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됐다. 현재까지 91조 원을 유치했으며 두 달 안에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곧 도민의 일자리와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착공식 이후 김 지사는 평택항 마린센터로 이동해 자동차 및 부품 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미-한 간 관세 문제에 대한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향후 추가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김 지사는 올해 초부터 자동차 업계의 관세 피해 대응에 적극 나서 왔으며 미국 출장 당시 미시간 주지사와 만나 국내 부품업계의 판로 확대를 위한 합의도 이끌어낸 바 있다. 이후 경기도는 관세 피해 기업에 총 10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도 지원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필요한 지원은 주저 없이 하겠다"며 "경청과 소통, 그리고 해결이라는 원칙 아래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달려간 곳마다 달라진다’는 뜻의 ‘달달버스’를 타고 민생경제 현장투어에 나선 김동연 지사가 첫날 일정을 따뜻한 경청과 진심 어린 소통으로 마무리했다.
TOK첨단재료㈜의 평택 포승공장 착공식 이후, 김 지사는 포승읍 내기1리 무더위쉼터를 찾았다. 무더위 속 쉼터에 모인 어르신 30여 명 앞에서 김 지사는 소파가 아닌 마룻바닥에 직접 앉으며 눈높이를 맞췄다. 어르신들의 무릎을 배려해 "제가 다가가면 되죠"라고 말한 그는, 아이스크림과 수박, 떡을 함께 나누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어르신들은 "노인회가 있어도 노인정이 없는 곳이 많다", "경로당이 치매예방에 좋다"고 지역의 현안을 털어놓았고, 김 지사는 "경기도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정 시간을 넘겨 자리를 떠나면서도 김 지사는 한 명 한 명 손을 잡고 포옹하며 "승승장구하라"는 어르신들의 덕담 속에 쉼터를 나섰다.

이후 마지막 일정으로 통복시장을 방문한 김 지사는 "저도 시장 출신"이라는 인사말로 간담회를 시작했다. 김 지사는 어린 시절 좌판 장사를 하며 중·고등학교를 다닌 어머니의 이야기를 꺼내며 상인들과 깊은 공감대를 나눴다. 시장 구석구석을 돌며 도넛, 국화빵, 떡 가게 등 상인들과 소통한 김 지사는 한 떡 가게에선 직접 판매를 돕기도 했다.
김 지사는 "전통시장에 오면 사람 사는 냄새가 나고, 생기가 느껴진다"며 "전통시장이 대한민국 민생경제 회복의 중심이 되도록 경기도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통큰세일’, ‘힘내GO카드’ 등 도내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설명하며 적극 활용을 당부했다.
첫날 일정을 마친 김 지사는 "경청과 소통, 그리고 해결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 아래 앞으로도 현장에서 도민의 삶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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