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지역 고용률 늘었지만 구 지역은 첫 하락…부산 영도 고용률 최하위

  • 통계청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 발표

지난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5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길게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5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길게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도내 시 지역의 고용률은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군 지역과 특광역시 내의 구 지역 고용률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 지역의 고용률 하락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경상북도 울릉군의 고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부산광역시 영도구는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9개 도내 시 지역의 고용률은 62.6%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 역시 16만2000명 늘어난 1417만5000명을 기록했다.

시 지역에서 고용률이 증가한 것은 최근 고용을 주도하고 있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나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의 취업자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반면 군 지역의 경우 취업자가 1년 전보다 4000명 줄어든 210만3000명을 나타냈다. 고용률 역시 69.2%로 0.1%포인트 하락했다. 7개 특광역시의 구 지역 고용률은 58.8%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 역시 2만3000명 줄어든 1158만9000명을 기록했다.

구 지역의 고용률과 취업자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2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청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청년 고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 직격탄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내수 부진 영향에 도소매·음식숙박업과 건설업 고용도 영향을 입혔을 것으로 보인다.

시 지역에서는 충청남도 당진시(72.2%),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71.7%),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68.3%) 등의 고용률이 높았다. 반면 경기도 동두천시(56.6%)와 경상북도 경산시(58.9%) 등은 낮았다. 군 지역은 경상북도 울릉군(83.3%), 전라남도 신안군(80.2%),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76.2%) 등도 높은 고용률을 기록했다. 

구 지역에서는 인천광역시 옹진군(76.7%), 대구광역시 군위군(74.7%), 부산광역시 강서구(69.0%) 등이 고용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부산광역시 영도구(48.8%), 대구광역시 서구(51.3%)는 하위권을 나타냈다.

비경제활동인구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시 지역의 비경제활동인구는 80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4000명 증가했다. 군 지역은 1년 전과 동일했지만 구 지역은 5만2000명 늘어난 764만5000명을 기록했다.

특히 쉬었음 등이 포함된 기타 부분에서 시 지역은 28만8000명, 군 지역은 4만9000명, 구 지역은 21만1000명 각각 늘어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타 부분 증가 폭의 상당부분은 쉬었음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며 "고령자가 늘어나면서 고령층 쉬었음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청년층도 증가하는 장기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내 사업체에서 일하는 취업자와 실업자, 비경활인구 등을 합산한 지역활동인구는 시 지역에서 전년 대비 9만명 늘어난 2191만9000명, 구 지역에서 9만6000명 증가한 2017만1000명을 기록했다. 반면 군 지역은 1년 전보다 8000명 줄어든 333만300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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