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화재는 직·간접 피해를 추산한 결과 1000억원을 상회 하는 엄청난 피해를 가져와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피해 규모를 두고 1500억원에 육박한다는 견해를 내놔 또 한 번 지역사회를 술렁이게 했다.
이 피해 산정에는 폭발과 화재로 인한 직접 피해 이외 인근 협력 업체의 원부자재 납품 대금과 이번 폭발 화재의 진화에 따른 각종 오·폐수가 청제(菁堤) 못으로 흘러 들어가 일대 151ha 규모의 농지에 농업 용수를 공급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청제는 신라 국운 상승기인 법흥왕 때 착공해 통일신라 극성기인 원성왕 때 완공을 본 역사적인 가치와 실용성을 겸비한 저수지로 고려 조선시대, 일본 강점기 그리고 대한민국의 현재까지 묵묵히 영천과 함께한 저수지로 올해 초 청제비가 국보로 지정되고 청제도 신라, 통일신라를 거처 조선시대까지 우리나라의 수리 관리 시스템과 사상을 엿 볼 수 있는 중요한 유물로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아 사적으로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번 폭발과 화재로 진화 화학물질이 청제에 유입된데 대한 영천시의 책임과 이번 화재로 인해 일대 농경지에 농업 용수를 공급하지 못한 데에 대한 영천시의 비상 급수원 부재에 대해 영천시의 대비 미흡을 지적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영천시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채신공단 화장품 원료공장 폭발 사고로 인해 청제의 수질이 오염 되는 사고는 화재 진압 당시 소화액 및 화학물질이 빗물을 타고 청제로 흘러 들어간 경우이고 오폐수와 우수는 따로 분리돼 처리하고 있는 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천시의 공무원들은 이번 채신공단 폭발 화재 사고에 따른 청제의 오염과 농업 용수의 공급 문제를 위해 퇴근을 반납하며 원상복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니 시민들께서는 저희를 믿고 맡겨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최기문 영천시장, 김선태 영천시의회 의장 등 영천시의 주요 관계자들도 사고 현장을 방문해 방재 업무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외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빠른 정상화와 피해 복구 및 최소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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