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배터리 대기업 CATL(寧徳時代新能源科技)이 江西(장시)성 宜春(이춘)시의 리튬 광산 생산을 중단하자, 리튬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
CATL이 장시성 이춘시 리튬 광산의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히자, 중국 선물시장에서 탄산리튬 선물 가격이 지난 11일 8% 뛰어 톤당 8만 1000위안(약 167만 엔)을 기록했다. 중신(中信)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리튬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ATL은 이춘 광산의 채굴 허가가 9일 만료돼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고 설명하며 “허가 갱신을 신청한 상태로, 조속히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외신은 생산 중단 기간이 최소 3개월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중신증권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해당 광산의 생산이 1개월 중단될 경우 탄산리튬 환산 기준 국내 리튬 공급량이 약 8300톤 감소하며, 이는 국내 월간 공급량의 8%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3개월 중단 시 2만 5000톤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내 리튬 생산과 관련해서는 장거(蔵格)광업도 지난 7월 중순 칭하이(青海)성 당국의 명령을 받아 자회사의 탄산리튬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회사의 상반기(1~6월) 생산량은 5350톤으로, 연간 1만 1000톤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중신증권은 중국 내 동력 배터리 생산이 급격히 확대되는 가운데, 9~10월에 수요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과정에서 CATL과 장거광업의 생산중단으로 중국 내 공급량이 대폭 감소해 현재 공급과잉에서 부족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리튬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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