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은 13일 이 대통령이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실무 성격으로 일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방일 기간 정상회담과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의제는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양 정상은 정부·기업·민간 등 다양한 경로의 교류 활성화에 관해 공감대를 재차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번 방일을 통해 양 정상 간 개인 유대 및 신뢰관계가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한다”며 “회담이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의 발판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 요구가 의제로 제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우리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라 후쿠시마를 포함한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등에 대해 수입을 규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고이즈미 대신이 카운터파트너가 아닌 한국 외교부 장관과 만난 것에 대해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의) 사전 포석을 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대변인은 일본 수산물 수입 문제가 회담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의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수산물 수입 규제 완화 문제는 늘 일본 측의 관심 사안”이라며 “우리는 우리 기본 입장으로 적절히 대응하게 될 것이며 국민의 건강권이 가장 큰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앞서 양 정상은 지난 6월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약 두 달 만에 다시 회동하게 됐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국제 통상 환경이나 국제 관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가까운 관계에 있고, 또 보완적 관계에 있는 양국이 많은 부분에서 협력하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대통령님과 저, 그리고 정부, 기업뿐만 아니라 국민 간 교류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더 많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방일 및 방미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그동안 검토해온 양국에 대한 특사단 파견은 추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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