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둘러싼 '김건희 여사 개입설' 논란이 정치권과 시민단체로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의 의혹 제기에 순천시가 강력히 반발한 가운데, 한 시민단체는 관련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2일,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순천갑)은 정원박람회 개막식 총감독 선임 과정에 '김건희 여사 측근'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문화행사 대행 용역 집행 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총 117억 8000만 원이 투입된 문화행사 예산의 세부 집행 흐름이 공개돼야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순천시는 즉각 반박했다. 순천시는 "정원박람회 개막식 총감독 한 모 씨에 대한 선임 절차와 관련 서류는 지난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문수 의원을 비롯한 여러 의원들의 자료 제출 요구에 성실하게 제공했다"며, "당시에도, 지금까지도 아무런 문제 제기가 없었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김 의원을 향해 "이제 순천시정 발목잡기는 그만해달라"며 "대한민국 국민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정원박람회를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흠집 내는 것을 멈춰달라"고 강하게 호소했다. 또한 이는 박람회를 위해 노력한 공직자와 자원봉사자, 순천시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지적하며, 지역구 국회의원의 근거 없는 정치 공세는 순천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건희 특검을 요청한 A단체는 조만간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만 게이트'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제도 개선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체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의 비공식적 국정 개입 의혹이 현실로 드러났다"며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으니 특검의 조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 이후 김건희 특검 사무실을 방문해 수사 요청서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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