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군사정부 최고 지도자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올해 12월 총선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하고, 지금까지의 군정이 정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정보부가 밝혔다.
이는 지난달 30일 열린 군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국가통치위원회(SAC)’ 회의에서 한 연설에서 나온 발언이다. 그는 총선과 관련해 자유롭고 공정한 다당제 총선을 성공시키기 위해 사전투표를 포함해 모든 유권자가 투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선거방해와 부정행위 방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2020년 총선 당시 유권자 명부가 준비되지 않았던 것에 대해 관련 정부기관에 시정을 거듭 요구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으며,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파 지도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국민민주연맹(NLD)이 의회를 소집해 불법적으로 국가 권력을 장악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국군은 2008년 헌법에 근거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통치 책임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4년 반의 국정 운영을 “관계자들의 협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고 평가하고, 군정이 국민이 선택한 다당제 민주주의의 길을 걷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988년 국민이 다당제 민주주의를 원한 이후, 국군이 그 초석을 다져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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