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카카오뱅크, 대출 규제 영향 불가피…스테이블코인 신사업 기대는 여전"

경기 성남시 카카오뱅크 사옥 사진카카오뱅크
경기 성남시 카카오뱅크 사옥 [사진=카카오뱅크]
하나증권은 7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지만,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4만원에서 3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263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대출 성장률이 기대보다 낮고 순이자마진(NIM) 하락 폭이 컸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총수신 증가로 예대율이 80.3%까지 떨어지며 NIM 하락에 영향을 줬다"며 "순이자이익 감소를 대손비용 감소가 상쇄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가계대출 성장률이 0.6%에 그친 반면, 개인사업자대출은 12.5% 늘었지만 증가세 둔화가 뚜렷하다"며 "하반기에도 정책대출 확대 경쟁과 금융당국의 개인사업자 대출 집중 점검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규제 환경에서는 연간 10% 대출 성장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고객 기반이 탄탄해지고, 월간·주간 활성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플랫폼 기업으로서 입지가 견고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슈퍼뱅크의 빠른 고객 유입과 태국 SCBX 컨소시엄과의 가상은행 진출, 카카오그룹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TF 출범 등은 중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기대할 만하다"면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실제 활용성에 대해서는 시장의 의구심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이번 목표주가 하향은 과거 고성장 기대에 적용했던 할인율을 조정한 결과"라며 "단기적으로 규제 리스크가 부담이지만 신사업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중장기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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