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과컴퓨터는 LG AI연구원이 이끄는 컨소시엄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해 대한민국의 인공지능(AI) 주권 확보에 나선다.
한컴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되며, 한국형 초거대 AI 모델 'K-엑사원'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총 213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에 견줄 수 있는 95% 이상의 성능을 달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가 주도의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LG AI연구원이 주도하는 이번 컨소시엄에는 한컴을 비롯해 LG CNS, LG유플러스, 슈퍼브AI, 퓨리오사AI, 프렌들리AI, 이스트소프트, 이스트에이드, 뤼튼 등 총 10개 기업이 참여해 각 사의 전문 기술을 접목, 공동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다.
한컴은 35년간 축적한 전자문서 기술과 AI 융합 역량을 기반으로 이번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특히 전자문서에서 텍스트, 표, 이미지 등 다양한 정보를 추출하고, 이를 AI 학습용 데이터로 가공하는 ‘한컴 데이터 로더’와 자연어 기반의 질의응답 시스템 ‘한컴피디아’는 데이터 처리와 응용 기술 측면에서 핵심 기술로 활용될 전망이다.
LG AI연구원은 컨소시엄 내 참여 기업들을 AI 모델 개발, 생태계 기반 조성, B2C·B2B·B2G 서비스 확대 등으로 역할을 구분했다.
한컴은 B2B 및 B2G 분야에서 AI 생태계 구축과 확산을 담당하는 주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I 문서 작성 도구인 ‘한컴어시스턴트’와 ‘한컴피디아’ 등 자사 제품을 통해 공공 및 기업 고객에게 지능형 문서 작성 및 자동화 설루션을 제공, AI 기반 업무 전환을 적극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한컴은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공공 AI 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다져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국회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행정안전부의 지능형 업무관리 시스템, 범정부 AI 공통 기반 사업에 연이어 참여했다. 최근에는 경기도교육청의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에 AI 설루션을 공급하며 교육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이번 선정은 한컴의 문서 기술력과 AI 융합 역량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소버린 AI 시대를 맞아 공공 및 기업 시장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국산 AI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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