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축제는 시각장애와 비장애 예술인이 함께 어우러진 무대를 통해 모두가 보고,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 예술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장애인공연예술단(이사장 류지훈)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했으며, 모든 좌석을 무료로 개방해 시민들에게 열린 문화 향유의 장을 마련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린 ‘배리어프리 복화술’은 복화술사 박용우가 음성·자막·촉각 요소를 복합적으로 활용하여, 모든 관객이 내용을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창작한 작품이다. AI 기반 음악동화 ‘조금은 특별한 피노키오’는 세계 유일의 시각장애 음악인들로 구성된 한빛예술단이 선보인 고퀄리티 어린이 음악동화로, 시각장애 주인공 피노키오의 성장 이야기를 음악과 AI가 결합된 방식으로 구현했다. 가족 단위 관객 사이에서 특히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으며,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동화적 요소와 음악적 재미가 큰 호응을 얻었다.
7월 25일 열린 ‘배리어프리 오페라 갈라 콘서트’는 시·청각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 관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소프라노 김은주, 메조소프라노 송숙영, 테너 김기선, 바리톤 김진추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라 트라비아타》와 《카르멘》의 주요 아리아를 선보이며 객석을 압도했다. 또한 임연숙 수어 통역사가 섬세하고 풍부한 표현으로 청각장애 관객들에게도 오페라의 감동을 온전히 전달했다.
이어진 2부 피날레 무대는 시각장애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올타 타악앙상블이 친숙한 곡들을 파워풀하게 재해석하며 올씨 페스타의 열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관객들은 이들의 무대를 통해 장애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과 사회적 포용의 가치를 깊이 체감했다.
공연 외에도 축제장에는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부스가 마련되어 배리어프리의 의미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올씨페스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장애 예술의 미래를 제시한 포용의 장으로 평가된다.
최용환 총감독은 “올씨 페스타에서 울려 퍼진 환호는 시각장애 예술인들이 지닌 무궁한 가능성에 대한 증명이자, 우리가 함께 써 내려갈 변화의 첫 장”이라며, “올씨 페스타가 차별과 경계를 넘어 모든 이가 예술로 하나 되는 진정한 문화공간의 상징이 되도록 끝없는 도전과 헌신을 이어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혔다.
주최 측은 내년에도 더욱 다채롭고 포용적인 프로그램으로 돌아와 배리어프리 예술의 가치를 널리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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