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국장 수익률 톱5 종목은? 압도적 1등은 950% '제닉'

  • 아마존 수혜주·IP 실적 개선 급등

  • 2위SAMG엔터·3위 지엔씨에너지

  • 4위 SGA·5젬백스 등 400% 랠리

  • 고점 추격매수 하락 리스크 클수도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바야흐로 '국장'(국내증시)의 시대다. 코스피를 중심으로 상승랠리를 이어가면서 주가가 급등한 종목이 많다. 최근 1년간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무엇일까. 답은 코스닥 상장사 '제닉'이다. ‘아마존 수혜주’로 불리는 제닉은 2024년 7월 29일부터 이날까지 100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닥 급등 랠리의 정점에 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년 사이 코스피·코스닥을 통틀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제닉으로, 950.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위는 캐릭터 콘텐츠 IP 기업 SAMG엔터로 566.67%였다. 다음으로 AI 데이터센터 설비 기업 지엔씨에너지(432.57%), 공공 시스템 통합(SI) 업체 SGA(408.39%), 바이오벤처 젬백스(400.93%) 등이 4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종목은 폭발적인 테마와 실적 개선으로 급등했지만 최근 조정 움직임과 실적 피크아웃 우려, 고평가 논란 등도 동시에 불거지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이라도 타야 할지, 빠져야 할지’ 고민이 커지고 있다.
 
제닉은 지난해 미국 아마존닷컴의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공급사로 선정되며 전환점을 맞았다. 이후 신공장 증설과 자동화 라인 확대 등으로 월 820만장 이상을 생산하며 올 상반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제닉의 올해 연간 매출이 전년대비 93% 증가한 963억원, 영업이익은 270억원으로 같은 기간 3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이드로겔 수주 급증 외에도, 기초 화장품까지 품목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기초화장품 수주 확대 노력의 결과가 하반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닉의 주가는 최근 단기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현재 제닉의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은 13.4배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아직은 낮지만, 아마존 의존도가 약 75%에 달하고 소재 가격이 급등할 경우 수익성 타격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수익률 2위 SAMG엔터는 키즈 콘텐츠 ‘캐치! 티니핑’ 시리즈로 급부상했다. 1년간 주가 수익률은 566.67%에 달했다. 올해 들어 완구·라이선스 매출이 동시에 폭발하며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에스엠 걸그룹 ‘에스파’와 현대차와의 협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SAMG엔터의 올 연간 영업실적 컨센서스(추정치)는 매출 1405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으로 예상된다. 현재 예상 PER은 19.7배로 글로벌 캐릭터 IP 평균(약 29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중국 라이선스 매출 비중이 35% 이상으로 위안화 약세와 판권 규제 이슈에 민감하다는 점은 리스크로 꼽힌다.
 
지엔씨에너지는 AI 데이터센터 비상발전기 시장의 대표 수혜주다. 국내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하며, 지난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4.6% 증가한 662억원, 영업이익은 530% 급증한 149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가이던스는 매출 27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이다. 안산 글로벌 클라우드센터 수주, 파푸아뉴기니 발전소 인수 등도 호재로 작용했다. 현재 추정 PER은 7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다.
 
SGA는 시스템 통합·정보보안 솔루션을 공급하는 중소형 SI업체다. 올해 들어 국책 과제 수주, 스테이블코인 법안 기대감 등이 겹치며 주가가 400% 넘게 급등했다. 지난해 대비 정부 정보보호 예산도 25% 이상 증가한 1조3000억원으로,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외부 감사보고서 기준 매출과 수익성 지표는 아직 확정치가 불투명하고, 내부 자회사 간 거래 구조, BW(신주인수권부사채) 오버행 등 리스크가 존재한다. 젬백스는 GV1001이라는 신약후보물질을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받으며 주가가 급등했다. 1년간 수익률은 400%에 달했고, BW 전환 청구와 FDA 임상 3상 기대감이 맞물리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됐다. 다만 재무적으로 여전히 적자 상태이며, 시가총액은 3조원 이상에 이르지만 외국인 지분율은 8% 수준에 불과한 게 고려요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들 종목은 모두 실적 턴어라운드, AI·콘텐츠 수요 확대, 글로벌 진출 기대감 등 뚜렷한 투자 스토리를 갖고 있다”면서도 “수익률이 400%를 넘는 고점에서 접근할 경우 수익보다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고점 돌파 시에는 피어 대비 PER·PBR(주가순자산비율)을 비교하고, 중장기 수주 모멘텀과 실적 일정을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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