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사무실의 에어컨 온도가 대체로 21~22도로 설정돼 있지만, 직장인 약 절반은 24도 안팎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지속가능성환경부와 싱가포르 그린 빌딩 위원회(SGBC)가 공동으로 실시한 실내 쾌적성 조사 ‘Go25 인도어 컴포트 스냅샷’ 결과, 응답자의 49.0%가 선호 온도로 ‘24~25도’를 꼽았다. 이어 ‘22~23도’(31.1%), ‘21도 이하’(11.7%), ‘26도 이상’(8.1%)의 순이었다.
조사는 지난 5월 초 에어컨이 가동되는 환경에서 근무하는 싱가포르인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현재 사무실의 온도에 대해선 ‘너무 춥다’는 응답이 43%로 가장 많았고, ‘적당하다’가 39%, ‘더 낮췄으면 좋겠다’는 18%였다. 적당하다고 답한 이들이 느끼는 쾌적한 온도 역시 ‘24~25도’가 가장 많았다.
실내가 지나치게 춥다고 느낄 때는 ‘따뜻한 음료를 마시거나 겉옷을 입는다’가 74%로 가장 많았고, ‘몸을 덥히기 위해 잠시 밖으로 나간다’는 응답이 63%였다.
싱가포르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기존 21~22도 수준인 에어컨 온도를 25도로 높이는 ‘Go25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환경부와 SGBC는 이번 보고서에서 “25도가 덥게 느껴질 경우 실내 선풍기나 천장형 팬을 병행하고, 통기성이 좋은 옷차림을 하는 등 에어컨과 조합된 ‘하이브리드형’ 냉방 방식을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니안 폴리테크닉(국립기술고등전문학교) 조사에 따르면, 에어컨 온도를 23도에서 25도로 올리면 1도당 최대 12%의 전력 소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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