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정부가 자국 증시의 ‘신흥시장(에머징 마켓)’ 승격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이르면 오는 9월 중 실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의 호앙 반 투 부위원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프런티어 시장’으로 분류된 베트남 증시를 ‘신흥시장’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최신 로드맵을 공개했다. 투 부위원장은 “9월 중 승격이 실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 다우투 온라인 등이 보도했다.
베트남 정부는 2023년 총리 결정 제1726호(1726/QD-TTg)를 통해 2030년까지의 증시 발전 전략을 발표하면서, 2025년 내 신흥시장 승격을 공식 목표로 설정한 바 있다.
투 부위원장에 따르면, 국가증권위원회는 해당 목표 달성을 위해 법적·기술적 제도 정비를 추진하는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및 해외 투자자들과 접촉해 베트남 증시의 현황과 성장 수준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해왔다.
법적 기반 측면에서는, 재무부가 증거금 요건을 완화하는 정책을 발표해 해외 기관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증권 거래 등록·보관·결제 관련 규정과 정보공시 제도를 개선하는 여러 정책이 이미 공포됐다.
현재 재무부와 증권위원회는, 2024년에 공포된 개정 증권법의 정신에 따라 2020년 제155호 시행령(155/2020/ND-CP)의 개정·보완 작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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