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9일 오후 2시 11분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는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정장에 빨간색 넥타이를 맨 채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석방 4개월 만에 다시 구속 기로에 놓였는데 심경이 어떤가", "여전히 특검이 무리한 영장을 청구한 것이라고 생각하냐", "체포 집행 저지를 직접 지시했는가", "오늘 심사에서 직접 발언할 예정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이전과 같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법정으로 향했다.
윤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 22분부터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중앙지법 서관 321호에서 진행되고 있다. 심사가 끝나면 윤 전 대통령은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린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으면 10일 새벽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법원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8일 법원의 구속 취소로 풀려난 지 약 4달여 만에 재구속된다.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구속 영장에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크게 5가지 범죄 혐의를 적시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혐의가 전혀 성립되지 않는데도, 특검팀이 무리한 영장 청구를 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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