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1.81% 급등하며 3100선을 회복했다. 관세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오히려 한국에 대한 낮은 관세가 공개되자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1.81% 상승한 3114.95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12.27포인트(0.40%) 오른 3071.74 출발하며 상승세를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2849억원, 36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281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마감 기준으로 업종별로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KB금융(6.29%)과 두산에너빌리티(6.20%)가 나란히 6% 넘게 급등하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고, SK하이닉스(4.24%)도 강세를 이어갔다. 현대차(1.20%), 기아(0.91%), NAVER(0.78%), 삼성전자우(0.39%)도 소폭 상승하며 일부 업종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54%), 삼성바이오로직스(-1.26%), 삼성전자(-0.4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5.78p(0.74%) 상승한 784.2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0.82포인트(0.11%) 오른 779.28 개장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41억원 314억원 순매수 중이며 기관은 109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가장 눈에 띈 종목은 파마리서치(13.35%)로 두 자릿수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어 클래시스(1.67%), 알테오젠(0.36%), 레인보우로보틱스(0.19%), 에코프로비엠(0.10%) 등이 소폭 상승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펩트론(-2.65%)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리가켐바이오(-1.24%), 에코프로(-0.55%), 휴젤(-0.28%), HLB(-0.10%)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 우려로 미국증시는 하락했으나, 한국과 일본 증시는 나란히 상승했다”며 “이는 시장이 트럼프의 협상전략에 학습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관세 부과 시점은 8월 1일로 늦춰졌고, 트럼프의 서한에서도 상대국의 무역장벽 제거에 따라 조정의 여지를 두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며 “통보받은 25%의 관세율은 오늘 연이어 공개된 전체 14개국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단기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한미간 협상이 여전히 진행중임에 따른 낙관적 기대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