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노동부 노동기금운용국은 근로자퇴직(労工退休)기금 등 노동부가 관리하는 6개 기금의 합계 운용실적이 4월 말 기준으로 1989억 9000만 대만달러(약 9500억 엔)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적자 규모는 3월 말보다 1348억 8000만 대만달러 증가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세계적인 금융시장 혼란이 악재로 작용했다.
수익률은 -2.90%. 6개 기금 중 4개 기금이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내역은 근로자퇴직기금이 1656억 9000만 대만달러(신제도가 1305억 4000만 대만달러, 구제도가 351억 5000만 대만달러), 노동보험기금이 331억 2000만 대만달러 등.
4월 말 기준 6개 기금의 운용규모는 총 7조 1033억 6000만 대만달러에 달했다. 기금별로는 근로자퇴직기금이 5조 7703억 2000만 대만달러(신제도가 4조 7084억 1000만 대만달러, 구제도가 1조 619억 1000만 대만달러), 노동보험기금이 1조 994억 1000만 대만달러 등이다.
노동기금운용국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4월 초에 발표한 상호관세 세율이 예상보다 높게 제시됐기 때문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것이 세계적인 동시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대만 주식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세율 발표 후 첫 거래에서 가권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대만증권거래소 상장 종목의 90%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는 등 하루 낙폭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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