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8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양복 차림의 직장인, 강아지와 산책 나온 인근 주민 등 5분마다 20명씩 투표하기 위해 들어섰다.
투표소 입구에서 안내원이 관내와 관외 투표자를 나눠서 안내했다. 관내 유권자는 신분증을 제시하고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한 뒤 곧바로 투표함에 넣는다. 반면 관외 유권자는 회송용 봉투를 함께 받아 기표 후 봉투에 넣은 뒤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투표를 마친 시민들은 투표소 앞에서 '투표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직장동료와 함께 투표하러 온 김모씨(42·여)는 "매번 사전투표를 했던 것 같다"며 "사전투표하고 본투표까지 짧은 기간 동안 쏟아지는 네거티브 기사들을 보고 싶지 않고, 빨리 끝내버리고 싶은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차기 대통령에게 '소통'과 '유능함'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자인 이모씨(31·여)는 "내란 같은 일은 누가 되든 없었으면 한다"며 "내가 투표한 사람이 안 되더라도 사람들의 얘기를 잘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지지자인 차모씨(26)는 "다음 대통령은 좀 더 유능했으면 좋겠다"며 "국민연금 개혁안과 관련해 공약을 낸 사람은 이준석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은 14.05%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2년 제20대 대선(36.93%)의 같은 시각 사전투표율(12.31%)보다 1.74%포인트 높다.
사전투표는 이날부터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568개 사전투표소에서 이뤄진다. 만 18세 이상 유권자는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생년월일과 사진이 포함된 관공서 발급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모바일 신분증도 가능하다. 다만 화면 캡처나 이미지 파일은 인정되지 않는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나 대표전화(1390)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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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025-05-29 23:47:22나쁜 모바일신분증 현금없는버스 반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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