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MSCI코리아 ETF에 올해 7000억원 순매수

자료코스콤 ETF CHECK
[자료=코스콤 ETF CHECK]


외국인 투자자가 올해 MSCI 코리아 ETF를 7000억원 넘게 순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9개월째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를 이어오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복귀하는 신호탄이 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7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TIGER MSCI Korea TR ETF를 5767억원, KODEX MSCI Korea TR ETF를 1571억원 순매수해 외국인 투자자 올해 순매수 1~2위를 모두 MSCI코리아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차지했다. 올해 들어 두 ETF의 수익률은 8.40%, 8.47%를 기록했다. 

두 ETF 모두 MSCI KOREA Gross TR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이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사가 산출하는 한국 지수로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투자할 때 기준으로 삼는 주요 지수다. TR은 토털리턴의 약자로, 세전현금배당이 전액 재투자되는 것을 가정하고 총수익률을 계산한다. 

MSCI KOREA Gross TR 지수는 국내 상장 기업의 시가총액, 유통성, 외국인 투자 한도 등을 고려해 상위 100여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만을 대상으로 하는 코스피 200과 달리 MSCI KOREA Gross TR 지수에는 코스닥 상장사가 포함되고 구성종목이 훨씬 적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1개월로 기간을 줄였을 때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경향은 더욱 뚜렷해졌다. 최근 1개월 동안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ETF를 살피면 TIGER MSCI Korea TR ETF가 5767억원으로 여전히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KODEX 200TR ETF(1050억원)와 KODEX 레버리지 ETF(424억원)가 뒤를 이어 국내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해당 기간 동안 각 ETF의 수익률은 2.60%, 4.28%, 8.20%였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신흥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MSCI지수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제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미국 자산 비중 축소는 달러화 약세를 야기하고, 이는 신흥국 자산에 우호적인 요인"이라며 "최근 중국과 홍콩 증시가 반등하는 등 외국인은 특정 국가가 아닌 아시아 신흥국 전반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