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한강 잠수교 한복판에서 열리는 K-팝 공연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K-팝의 세계적 위상을 실감케 할 이번 공연은 문화로 모이는 ‘도심 집결’이라는 새로운 풍경을 예고한다.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 대책을 가동하기로 했으며 인파 밀집에 대비한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25일 오후 7시 30분부터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열리는 잠수교, 한강 다리 위에서 최초 K-팝 공연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시 미래한강본부와 서초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하이브가 잠수교 위 공연을 위해 힘을 모았다.
‘B-DAY PARTY : BURST Stage @잠수교’라는 명칭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그룹 세븐틴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일환이다. 시민과 팬들을 대상으로 무료 단독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무대는 전 세계에 중계돼 현장의 뜨거운 열기와 한강의 아름다움을 알릴 예정이다.
23일부터 공연 당일까지 서울 세빛섬과 잠수교, 반포한강공원 일대는 대규모 이벤트 공간으로 변신한다. 데뷔 10주년 축하 편지를 남길 수 있는 ‘인터랙티브 아트존’을 비롯해 세븐틴의 그간의 여정이 압축된 ‘세븐틴 히스토리 존’, 세븐틴 앨범 프레임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이즘’ 부스 등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세븐틴의 역대 히트곡 뮤직비디오와 10주년 감사 메시지가 송출되는 영상 상영회, 새 앨범 전시, 굿즈 판매 등 현장을 찾는 팬들은 물론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이어진다.
시는 공연 당일인 25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시민 등 공연을 찾는 이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행자와 자전거를 포함한 잠수교 진입을 전면 통제한다. 또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잠수교 일대 차량과 이륜차 통행도 제한한다. 잠수교를 지나는 노선버스 405번과 740번은 반포대교로 임시 우회한다.
또 카카오·T맵 등 주요 내비게이션 안내, 도로전광표지(VMS)·교통방송 안내 등 교통 대책을 가동한다. 대규모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만큼 현장 안전 대비도 철저히 한다. 시는 이번 행사가 열리는 3일간 약 1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진영 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이번 공연은 전 세계 (세븐틴) 팬들에게 한강과 잠수교의 매력을 널리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시는 민간기관과 긴밀한 협력 속에서 잠수교를 찾는 분들이 안전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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