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합류 설득·한동훈 별도 유세…국민의힘 '전전긍긍'

  • 선대위, 洪 만나기 위해 하와이에 특사단 파견

  • 권영진 "도울 형편 아니라면 방해는 안 하길"

  • 안철수 "韓 따로 유세 누구 위한 것인지 의문"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경선에 탈락 후 정계은퇴 의사를 밝힌 홍준표 후보가 발표장에서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경선에 탈락 후 정계은퇴 의사를 밝힌 홍준표 후보가 발표장에서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은 지지율 확보를 위해 홍준표 전 대구시장 영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당과의 절연을 선언한 홍 전 시장이 합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작은 것은 물론 오히려 돌발 발언이나 행동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제21대 대선 선거대책위원회가 홍 전 시장의 귀국을 설득하기 위해 구성한 특사단은 이날 미국 하와이에 도착했다. 특사단은 선대위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이성배 대변인 등으로 구성됐다.

김 본부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어떻게 하든지 만나야 한다"며 "본인은 이번에 굉장히 서운했다고 본다. 그래서 그런 서운한 감정도 같이 맞장구치면서 서운한 마음을 들어주는 것이 제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 전 시장은 상당히 미래를 보는 혜안을 가지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보수를 재건하고 편성하는 여러 가지 구상이 있을 것"이라며 "어떤 메시지를 내줄지는 모르겠는데, 메시지를 내주면 보수가 결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본부장은 "본인은 극구 완곡하게 '오지 말라'고 표현했다"며 "그러나 오지 말라고 한다고 해서 가지 않으면 진정성이 부족하고, 어떻게 보면 하나의 '말 쇼'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BBS 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홍 전 시장은 개인적인 섭섭함은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지만, 우리 당을 통해 대통령 빼고는 다 하신 분 아닌가"라며 "그런 면에서 당이 어렵고, 김문수 후보가 어려울 때 정말 한걸음에 달려와서 도와주면 제일 좋겠다. 그런 형편이 아니라면 방해하는 듯한 것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특사단이 하와이에 도착한 후 돌연 파란색 넥타이를 맨 사진을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교체해 주목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으로 바꾼 것을 두고 특사단에 대한 입장을 표한 것이란 추측도 제기됐다. 다만 현재는 빨간색 넥타이를 맨 사진으로 교체됐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윤 전 대통령 탈당을 계기로 20일 부산에서 시작해 김문수 후보의 지원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한 전 대표는 김 후보와 별도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며, 선대위에도 합류하지 않은 상태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 전 대표의 거리 유세 결심 잘하셨다"면서도 "그러나 따로 유세만 하신다니 그 유세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국민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부디 조속히 선대위에 합류해서 완전한 원팀의 모습으로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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