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1분기 매출 31% 감소했는데…빗썸은 41%↑

  • 가상자산 시장, 관세전쟁 직격타…신규 회원 유치에서 희비 갈려

  • 두나무, 증권플러스비상장 물적분할…"투자중개업 인가 위한 조치"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지난 1분기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매출이 감소세를 보인 반면 빗썸의 매출은 상승세를 그렸다. 두나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이어진 관세전쟁의 직격타를 맞았다. 빗썸은 이와 같은 대외 환경 속에서도 적극적인 신규 회원 유치와 경쟁력 강화 전략에 매진해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두나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51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5일 공시했다. 이는 직전 분기(7541억원) 대비 31.5%, 전년 동기(5311억원) 대비 2.8% 감소한 수치다.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3963억원, 3205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각각 34.8%, 39.1% 줄었다. 다만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8.1%, 순이익은 19.9% 늘었다.

두나무 실적이 악화한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전쟁 등의 영향으로 1분기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거래가 비트코인 위주로 이뤄지면서 그 외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두나무가 1분기 고전한 것과 달리 빗썸은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5.5% 늘었다. 빗썸이 원화 입출금 제휴은행 변경을 계기로 신규 회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빗썸의 1분기 매출(별도기준)은 직전 분기(1845억원)보다 5.5% 늘어난 194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382억원) 대비로는 40.9%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직전 분기보다 133.8%, 전년 동기보다 9.3% 늘어난 67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33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1.0%, 전년 동기 대비 64.1% 줄었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이 조정기를 겪으면서 발생한 평가손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두나무는 오는 7월 1일부터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비상장을 물적분할하기로 했다. 신설 법인의 주식은 100% 두나무가 소유한다. 신설 법인은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혁신금융서비스 제도화에 발맞춰 투자중개업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투자중개업자는 인가를 얻은 투자중개업 업무와 겸영·부수업무만 영위할 수 있다"며 "물적분할을 통해 투자중개업을 영위할 수 있는 독립된 법인을 신설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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