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양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무역 협상을 통해 서로에 대한 관세를 각각 115%포인트(P)씩 인하하는 '빅딜'을 이루어낸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결과가 세계 경제에 긍정적 소식이라고 입을 보았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 자산운용의 타이 후이 아시아·태평양 수석 전략가는 “이번 관세 인하 규모는 예상보다 크다”며 “이는 양측 모두 관세가 세계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경제적 현실을 인식하고 있으며, 앞으로 협상이 더 나은 선택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 등을 완화할 지 여부 등이 여전히 쟁점이라면서도 "전체 시장이 단기적으로 리스크온(위험 선호) 분위기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전쟁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인해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선물 지수가 각각 2.8%와 3.6% 상승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STOXX 600 지수가 장 초반 1% 상승 중이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자산운용사 스프링마운틴푸장투자의 윌리엄 신 회장은 “이번 결과는 시장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다”며 “중국 주식과 위안화 모두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무역업체들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중국 저장성에서 의류 악세서리 수출업체를 운영하는 릴리 루 씨는 "이는 분명히 좋은 소식"이라며 "오늘 밤 미국 고객들에게 연락해서 그들의 생각을 물어보고 그들이 일부 주문을 재개할 지를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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