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크골프와 관광자원 연계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
오경택 강원 화천군파크골프협회장이 12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며 "파크골프를 단순한 스포츠 종목으로 생각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관광 활성화 핵심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화천군 파크골프 특성을 살린 관광 전략을 촘촘히 짜고 있다. 핵심은 지역사회와 스포츠의 상생 발전이다. 대민행정정책으로 대통령상을 받은 공무원 출신의 행정 경험을 총동원하고 있다.
화천군은 지난 2018년 북한강 일대 유휴지에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개장했다. 줄어드는 인구로 지방 소멸 공포감이 커지고, 문재인 정부의 국방개혁 2.0에 따른 군부대 이전 등이 수면 위로 오르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파크골프를 선택한 것이다.
화천군 선택은 옳았다. 2021년 이후 화천군 파크골프 누적 방문객 수는 11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외지인이라는 점이 특히 고무적이다. 전국의 동호인은 30만명에 이른다. 화천지역 파크골프 회원만 1200명으로 증가세가 가파르다. 비회원까지 포함하면 화천군 인구 2만3000여명의 10%가 넘는 군민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화천군 파크골프 성공 뒤에는 화천군의 인프라 확충,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화천군파크골프협회의 ‘노년 중심 스포츠’라는 고정관념 타파 노력이 자리한다.
오 회장은 “다양한 계층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초등학생부터 가족 단위 파크골프 대회를 실시하고 있다”며 “지난해 7월에는 국내 최초로 화천군이 지자체 실업 파크골프팀을 창단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천군이 파크골프를 지역 경제 동력의 핵심으로 여기면서, 대지 확보와 군사시설 보호구역, 재원 확보 등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 나서줘 가능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화천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파크골프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화천군 파크골프장을 찾은 동호인도 60만명에 달한다.
오 회장은 “대회가 열리면 평균적으로 2000명 이상의 선수단이 방문한다. 동반 가족과 관계자들을 포함하면 그 수는 훨씬 많다”며 “2박3일 일정 동안 숙박, 식사, 관광 소비까지 포함하면 대회마다 억 단위의 지역소비가 발생한다.
올해는 암유병자대회, 기저질환건강대회가 새로이 열릴 계획이다. 지역 발전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 선순환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오 회장은 앞으로 “오는 7월 사내면에 파크골프장 개장과 올해 간동면 파크골프장과 하남면 레포츠타운 조성이 계획돼 있다”며 “대회개최가 가능한 36홀 이상 규모의 경기장이나 초보자 중심의 체험형 코스 등 다양한 수요에 맞춘 시설 개발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숙박·관광과 연계된 복합형 파크골프 허브 조성도 구상 중”이라며 “파크골프와 지역 관광을 결합하기 위한 구상과 계획은 명확하다. 신뢰받는 리더십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스포츠 저변 확대를 동시에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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