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선수] '40경기 10홈런' 노시환, 한화 33년 만의 12연승 '핵심'

4월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 초 한화 노시환이 선제 1타점 적시타로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월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 초 한화 노시환이 선제 1타점 적시타로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라운드 위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한화 이글스가 33년 만의 12연승을 달성하며,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타선의 중심엔 타자 노시환이 있다. 

한화는 지난 11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8-0 대승을 거두며 33년 만에 12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6일 kt 위즈에 2-1 승리를 거둔 이후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한화의 상승 비결은 투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진다. 스포츠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도(WAR) 12.66으로 전체 팀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타자들의 활약은 리그 중간에도 미치지 못한다. WAR이 5.22로 전체 6위다.

그래도 한화는 '거포' 노시환이 있어 앞으로의 타격 성적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올해 노시환은 가공할만한 파워를 뽐내고 있다. 40경기를 치른 현재까지 무려 10홈런을 쏘아 올렸다.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15홈런)에 이어 오스틴 딘(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2위다. 한화 전체 31홈런 중 약 ⅓을 노시환이 담당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노시환은 WAR 1.65를 기록하며, 팀 타자 중 유일하게 1을 넘겼다. 그만큼 올 시즌 한화 타격의 중심은 노시환이 잡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노시환의 활약은 지난해 부진을 완전히 털어버린 모습이다. 그는 지난 시즌 2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거포 본능은 보여줬지만, 타격 생산성을 보여주는 wRC+(파크팩터 등에 따른 조정 득점 창출력)에서는 106.5로 커리어 하이였던 2023시즌 160.0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노시환은 MVP급 활약을 벌인 2023시즌만큼은 아니지만, wRC+에서 135.6을 나타내며, 리그 수위급 타자임을 다시 입증했다. 여전히 볼넷(15개) 대비 삼진(41개) 비율은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 홈런으로 보답하고 있는 노시환이다. 

이뿐 아니라 노시환은 득점권 상황에서 강했다. 그야말로 '클러치 타자'의 본능을 제대로 보여줬다. 올해 그는 득점권 상황에서 타율 0.326(54타수 15안타) OPS 1.013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무려 4개의 홈런도 쏘아 올렸다. 

아무리 투수가 강해도 타자들의 지원이 없으면 승리할 수 없듯, 노시환의 영양가 있는 타격이 없었다면 한화의 12연승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노시환이 남은 시즌에도 이러한 활약을 이어간다면, 한화는 오랜 암흑기를 뚫고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한층 가까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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